회식불만 글에 "음주 다양성 존중 문화 필요" 당부 댓글 가족초청에 애사심 생겼다고 하자 "가족행사 확대" 화답'JH의 서재' 게시글 통해 여름휴가철 임직원 독서 제안
  • CES 2022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 CES 2022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달 들어서 4번이나 사내게시판에 댓글을 남기며 소통행보에 나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사내게시판 ‘나우(NOW)’에서 이달에만 직원 글 4건에 “안녕하세요. JH입니다”로 시작하는 ‘JH Note(댓글)’를 달았다. 

    한 부회장은 최근 회식에 대한 불만 글이 올라오자 댓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여러 직원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회식을 바라보는 기성세대와 MZ세대의 입장 차이가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면서 “부서에서 회식하는 경우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음주 다양성도 존중하는 문화를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최근 가족 초청행사에 다녀온 한 직원이 애사심을 갖게 됐다는 글에 “앞으로 다양한 가족 행사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27일 ‘JH의 서재’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독서를 제안했다. 또한 ‘리:프레이밍’, ‘게으르다는 착각’, ‘픽사 스토리텔링’, ‘우리편 편향’, ‘결정수업’ 등의 도서를 추전했다. 

    앞서 한 부회장은 지난 4월 열린 타운홀 미팅 형식의 임직원 행사 ‘DX 커넥트’에서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했으며, 실제로 행보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이런 소통 행보에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사내 게시판에 “명확한 비전을 주신다면 직원들도 응원으로 응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