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607억달러·수입 653.7억달러… 46.7억달러 적자수출, 21개월 연속 증가세… 對美 100억달러 최고기록수입, 원유·가스 등 증가… 185억 달러, 전년比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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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가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증가했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더 늘어난 탓이다.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 증가한 607억 달러, 수입은 21.8% 증가한 653억7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6억7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지난 3월 무역수지는 1억9000만 달러 흑자였지만, 4월 들어 24억8000만 달러의 적자를 보인 후 5월 16억1000만 달러, 6월 25억7000만 달러 등 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했다.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보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6월 이후 14년 만이다.수출액은 기존의 7월 최고 실적인 지난해 555억 달러 대비 52억 달러 증가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요국의 긴축 정책에도 수출은 21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품목별로는 석유제품, 자동차, 2차전지 수출이 역대 증가율 1위를 기록했으며 반도체도 역대 7월 기준으로 1위를 달성했다.미국 수출은 1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아세안 지역에 대한 수출은 9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했다.수입은 높은 수준의 에너지 가격이 지속되면서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600억 달러대를 넘어섰다. 원유, 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은 1년 전(97억 달러) 대비 87억 달러 증가한 185억 달러를 기록했다.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원 중심으로 수입이 수출 증가율을 상회함에 따라 무역적자가 발생했다"며 "일본, 독일 등 주요국들도 에너지 수입급증으로 무역수지가 악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