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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물가 7% 넘보나… 장마·폭염에 밥상물가 '들썩'

통계청, 2일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두달 연속 6%대" 전망작황부진 농산물가격 '껑충'… 토마토 98.2%↑·감자 52.5%↑휘발윳값 5개월여만 1800원대로 내려… 전기·가스료는 올라

입력 2022-08-01 10:56 | 수정 2022-08-01 10:57

▲ 물가.ⓒ뉴데일리DB

불볕더위와 장마에 농산물가격이 들썩이면서 7월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치솟았을지 주목된다. 6%대 상승률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일각에선 7%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유류세 추가 인하는 하방요인, 전기·가스료 인상은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통계청은 2일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공표한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7%에 육박하거나 넘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년=100 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0%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3.2%) 이후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이어오다 올해 3월 들어 4%대로 진입했고 석달 만에 6%대로 치솟았다. 정부는 7월 물가 상승률을 6%대로 예상했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7월 물가는 장마·불볕더위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6월에 이어) 6%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동행취재단과의 간담회에서 "추가 돌발상황이 없으면(7월 물가가) 6%대에 있긴 할 것"이라며 "(다만) 기상 여건 등으로 채소류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일시적으론 (7%대 이상 물가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6%대가 유력하지만, 7%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지난달 29일 현재 감자 도매가격은 20㎏당 4만320원이다. 한달 전보다 140원 내렸지만, 1년 전(2만6432원)과 비교하면 52.5% 오른 값이다. 감잣값은 작황 부진과 재배면적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제철 농산물인 토마토는 5㎏당 2만40원에 거래됐다. 한달 전(1만859원)보다 84.5% 비싸고, 1년 전(1만112원)과 비교하면 98.2%나 오른 것이다. 불볕더위에 최근 비까지 많이 오면서 생육상태가 좋지 않아 상품 공급이 줄어든 게 원인으로 꼽힌다.

수입 바나나도 13㎏당 2만6240원으로 1년 전(2만4180원)보다 가격이 81.5%나 높게 형성돼 있다.

수박은 도매시장에서 1통에 2만5520원으로 지난해( 2만3328원)보다 9.4% 상승했다.

▲ 전기료 인상.ⓒ뉴데일리DB

그나마 지난달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기존 30%에서 37%로 확대되면서 기름값이 내림세를 보이는 것은 고무적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 설명으로는 전날 오후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897.3원, 경유는 1982.6원을 각각 기록했다. 휘발윳값이 18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3월9일 이후 처음이다. 유류세 추가 인하 시행 이전인 6월30일(휘발유 2144.9원·경유 2167.7원)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247.6원, 경유는 185.1원 각각 내렸다. 한달 만에 유류세 추가 인하분의 4배 이상 하락한 셈이다. 유류세 7%포인트(p) 추가 인하에 따른 가격 내림 폭은 휘발유는 57원, 경유는 38원이다.

반면 지난달부터 추가 인상분이 적용된 전기·가스요금은 7월 소비자물가를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한국전력은 지난 6월27일 분기 조정폭을 연간 한도 내에서 조정할 수 있게 약관을 개정해 올 3분기(7~9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5원 올렸다. 월 평균사용량이 307kWh인 4인 가구의 경우 전기료는 월 1535원 증가할 전망이다.

도시가스료도 올랐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말 '2022년 민수용(가정용) 원료비 정산단가 조정안'을 의결하면서 가스요금 정산단가를 7·10월 2차례 추가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시기별 정산단가는 7월 1.9원, 10월 2.3원이다. 4인 가구 기준 월 2220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IMF는 지난달 26일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수정보고서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상승)이 3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정환 기자 eruc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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