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우선협상대상 선정… 이달 중 MOU·최종 유치 지자체 확정2032년까지 9000억 투입… 최고시속 1200㎞ 연구·개발
  • ▲ 한국형 하이퍼튜브 개념도.ⓒ국토부
    ▲ 한국형 하이퍼튜브 개념도.ⓒ국토부
    국토교통부는 초고속 미래 이동수단인 한국형 '하이퍼튜브' 기술개발 시험장으로 전라북도 새만금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하이퍼튜브는 차량과 지상의 전자석이 밀고 당기는 힘을 추진력으로 하는 교통수단이다. 비행기처럼 처음에는 바퀴로 움직이다가 시속 150㎞가 되면 떠올라 속도가 빨라지는 특징이 있다. 한국형 하이퍼튜브는 최고 시속 1200㎞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번 공모에는 △경남 함안 △충남 예산·당진 일원이 함께 신청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궤도·토목시공·철도시스템 등 전문가 9명으로 부지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제안한 부지에 대해 부지 요건, 공사비, 사업추진 여건, 지자체 지원계획 등을 종합 평가했다.

    부지 요건으로는 시험선 연장 12㎞·폭 12m·곡선반경 20㎞ 이상의 직선형 부지, 40~50㎿급 변전소 확보 가능성 등을 봤다.

    국토부는 조만간 전북도와 부지확보 계획, 인허가 등을 구체화하는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협상 타결 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북도와 양해각서(MOU)를 맺을 계획이다.

    국토부는 다음 달 중 연구·개발(R&D)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해 오는 2024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목표다. R&D는 국토부·과기부 공동으로 추진하며 오는 2032년까지 9년간 총 9000여억원을 투입한다. 4년간 핵심기술을 연구한 뒤 이후 시험선 구축과 실증을 거친다는 구상이다. 실증은 12㎞ 시험선에서 최대 시속 800㎞로 주행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고 목표시속 1200㎞와 실증속도 800㎞는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임종일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앞으로 지자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R&D가 성공할 수 있게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