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고삐… 3연속 자이언트스텝 가능성매스터 클리브래드 연은 총재 "물가 억제 집중"내외금리차 관리 필요… 8월 금통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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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연내 최대 4%까지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한은도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7일 금융업계에 지난 4일(현지시간) 로레타 메스터 미 클리브래드 연방은행 총재는 피츠버그 경제 클럽이 주최한 행사에 참여해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연준은 당분간 물가상승 방지에 집중해야 하며 기준금리를 4%까지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같은 날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도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당분간 공격적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면서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3.75%~4%까지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앞서 연준은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2.25~2.50%로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4%까지 인상하려면 남은 세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총 1.5%p 가량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실제 미 연준이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로 강력한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어, 한미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금통위원들 사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한은이 8월 2일에 공개한 ‘2022년도 제13차 금융통화위원회(7월 13일 개최) 의사록’에 따르면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5명은 7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0.50%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 혹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금통위원들은 한미 금리 차 역전에 대해서 공통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한 위원은 “(국)내외 금리 차가 확대돼 원화 금융자산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하락한 상황에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자본유출 규모가 단기간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따라서 내외 금리 차가 우려할 만큼 확대되지 않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