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고삐… 3연속 자이언트스텝 가능성매스터 클리브래드 연은 총재 "물가 억제 집중"내외금리차 관리 필요… 8월 금통위 '촉각'
  • ▲ 이창용 한국은행 지난 5월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뉴스
    ▲ 이창용 한국은행 지난 5월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연내 최대 4%까지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한은도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금융업계에 지난 4일(현지시간) 로레타 메스터 미 클리브래드 연방은행 총재는 피츠버그 경제 클럽이 주최한 행사에 참여해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연준은 당분간 물가상승 방지에 집중해야 하며 기준금리를 4%까지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도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당분간 공격적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면서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3.75%~4%까지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2.25~2.50%로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4%까지 인상하려면 남은 세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총 1.5%p 가량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

    실제 미 연준이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로 강력한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어, 한미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금통위원들 사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한은이 8월 2일에 공개한 ‘2022년도 제13차 금융통화위원회(7월 13일 개최) 의사록’에 따르면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5명은 7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0.50%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 혹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금통위원들은 한미 금리 차 역전에 대해서 공통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한 위원은 “(국)내외 금리 차가 확대돼 원화 금융자산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하락한 상황에서 미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자본유출 규모가 단기간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따라서 내외 금리 차가 우려할 만큼 확대되지 않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