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호조도 상승 영향美 긴축 강화 가능성-이란 핵협상 진전 상승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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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수출 증가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75 달러 상승한 90.76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73 달러 상승한 96.65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0.56 달러 상승한 94.31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중국 수출 증가,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격)에 따르면 중국 7월 총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전월(17.9%) 및 전문가 예상치(15%) 대비 높은 수준으로, 글로벌 경기둔화가 우려보다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미국 고용지표가 지난주 예상치 못한 강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가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는 52만8000개 증가했다. 지난달 실업률도 코로나 대유행 이전 수준인 3.5%로 되돌아가면서 완전고용 상태를 유지했다.

    다만 이에 따른 미국 긴축 강화 가능성과 이란 핵협상 진전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고용지표 강세로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국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으며, 10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구(CPI) 상승세가 둔화되지 않을 경우 9월 금리인상 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경기 하강에 따른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이유다. 

    이란 측은 이란 핵합의(JCPOA) 복원 협상과 관련해 유럽연합(EU)가 제시한 합의안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측 협상단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5일간의 회담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 EU가 제시한 합의안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