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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분할까지 다했는데"… 디아지오코리아, 여전한 매각 변수

매각대금 2000억원 납입일 7월→8월초→8월말로컨소시엄에 일부 투자사 참여 철회… 새 투자자 등장기업분할 완료, 매각 위로금까지 지급했는데… 변수 여전

입력 2022-08-11 10:50 | 수정 2022-08-11 10:57

▲ 윈저 및 W시리즈.ⓒ디아지오코리아

디아지오의 윈저글로벌 매각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노조와의 합의는 물론 기업분할까지 완료했지만 베이사이드 컨소시엄이 매각대금 납기일을 수차례 연기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최근에는 컨소시엄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WI가 출자를 철회하면서 이화전기가 새로운 투자자로 등장했지만 여전히 변수는 적지 않다는 평가다.

11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의 윈저 브랜드 매각은 차일피일 미뤄지는 중이다. 

지난 3월 디아지오가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과 윈저 브랜드를 2000억원에 매각키로 했을 당시만 해도 7월 중 매각대금을 납입받고 8월 초 매각을 종료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납입일은 8월 5일로 연기됐다. 

베이사이드 컨소시엄에 참여한 핸드폰 액세서리 전문기업 WI가 출자에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당시 디아지오코리아의 매각 반대 입장을 표한 노동조합과의 갈등이 그 배경이었다. 하지만 정작 노사 합의가 이뤄진 이후에도 납입은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5일 예정된 납입일을 하루 앞두고 WI는 출자를 철회했다. 

WI는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윈저글로벌 인수 대금 2000억원 중 8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었다. 이후 베이사이드 컨소시엄은 WI를 대체할 새로운 투자자로 이화전기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변수는 여전히 적지 않다. 

전기공급장치, 정류기 등을 생산하는 이 업체의 현금성 자산은 1분기 말 기준 107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2020년부터 줄곧 영업손실을 기록해온 곳이기도 하다. 현재 베이사이드컨소시엄은 오는 20일로 납입일을 연기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적 연관성이 높지 않은 업체에서 윈저글로벌 인수에 뛰어드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라며 “마지막까지 윈저글로벌의 매각은 불확실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가장 속이 타는 것은 디아지오다. 이미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달 물적분할을 통해 윈저글로벌(존속법인)와 디아지오코리아(신설법인)으로 나눠진 상태. 임직원의 희망퇴직과 윈저브랜드-인터내셔널브랜드의 소속변경도 마무리됐다.

심지어 합의에 따라 매각에 따른 위로금도 이미 지급된 상태다. 이로 인해 매각이 차질을 빚을 경우 디아지오가 짊어질 부담은 적지 않다.

베이사이드PE는 지난 2020년에도 프랜차이즈 스쿨푸드와 현대중공업파워 인수에 뛰어들었으나 자금 조달에 실패하며 무산된 바 있다. 

다만 어떤 형태로든 매각이 성공하리라는 낙관론도 존재한다. 최근 ‘엔데믹’에 따른 유흥시장의 빠른 회복으로 인해 윈저의 점유율은 예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위스키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봤을 때, 윈저글로벌은 여전히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기대도 주효하다. 
강필성 기자 feel@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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