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尹대통령에 업무계획 보고
  • ▲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연합뉴스
    ▲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연합뉴스
    정부가 HMM의 공공 보유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해 민영화를 추진한다. 정부가 직접 HMM의 민영화 방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조승환 해수부 장관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HMM 경영권과 관련해 공공이 보유한 지분을 단계적으로 줄여 중장기적으로 민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전환사채 등을 고려하면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공공이 보유한 지분은 약 74%에 이른다.

    해수부는 지난해 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낸 HMM의 경영 정상화 성과를 바탕으로 경영권을 민간에 중장기적으로 이양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조 장관은 지난 10일 진행된 브리핑에서 “HMM이 흑자가 계속 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공공기관이 HMM을 계속 가져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76% 정도가 공공소유 지분이 되기 때문에 민간이 추후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상당한 금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장관은 취임 초인 올해 5월만 해도 “당장 민영화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