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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브라질 CSP 제철소 매각… “추가투자보다 리스크 관리 선택”

12일 이사회서 8416억원에 매각하기로 의결포스코, 브라질 발레도 CSP 지분 모두 매도"글로벌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입력 2022-08-12 16:46 | 수정 2022-08-12 16:58

▲ 동국제강이 12일 이사회를 열어 브라질 CSP 제철소를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동국제강

동국제강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던 브라질 CSP 제철소를 매각한다. 적극적인 해외투자보다 경영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국제강은 12일 이사회를 개최해 브라질 제철소 보유 지분(30%)을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에 6억4620만 달러(약 8416억원)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포스코와 브라질 발레(Vale) 등 나머지 주주도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 모두를 아르셀로미탈에 매도한다. 총 매도 금액은 21억5400만 달러(약 2조6000억원)다. 

주주3사의 매각 대금은 모두 CSP의 신주인수대금으로 납입되어 채무 변제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CSP에 대한 지급보증 1조원 가량을 모두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동국제강은 장세주 회장 주도로 지난 2016년 브라질 CSP 제철소를 건립했다. 동국제강은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으며, 포스코가 20%, 발레가 5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장 회장의 역작으로 불릴 만큼 역점을 둔 사업이었지만 공장 가동 후 2020년까지 2조원이 넘는 누적 손실이 발생했다. 다만 지난해 650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결국 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장세욱 부회장은 매각과 관련해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CSP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재 리스크를 최소화해 기업 신용도가 높아질 토대를 마련했다”며 “향후 친환경 시대를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미래성장 전략 수립 차원에서 글로벌 투자 전략을 점검하며, 브라질 CSP 제철소의 고로 추가 투자, 하공정(열연, 후판 등) 투자 등 성장 방안 등을 다양하게 검토해왔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공격적인 해외 투자 대신 리스크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특히 동국제강은 CSP 제철소의 성장을 위해 수년 내에 추가적인 고로와 하공정 투자를 진행해야 하지만, 추가 투자는 동국제강에 상당한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동국제강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CSP 기획 당시 후판 위주에서, 현재 봉형강 및 냉연으로 구조 전환되어 동국제강과 CSP의 시너지가 약해진 점도 이번 결정에 작용했다. 

최대 주주인 브라질 발레 등이 CSP제철소를 비핵심 전략 자산으로 판단하고 있고, 헤알화 환율이 지속적으로 약세인 점도 고려했다.

이번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 매각으로 동국제강은 CSP에 대한 경영 불확실성, 차입금 지급 보증, 추가 투자 부담, 헤알화 환리스크 등 모든 부담을 완전히 해소하게 됐다. 

이에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7월 중국법인(DKSC)과 연합물류 유한공사 지분 90%를 400억원의 차입금 지급 보증 포함 970억원의 기업가치로 매각한 바 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 지분매각과 중국 DKSC 지분 정리 등으로 향후 신용등급 상향의 조건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 제철소를 매각하면서, 해외 고로 제철소에 대한 공격적 투자 지원 대신 국내 전기로 제강 사업 등의 지속가능한 성장(Steel for Green)과 컬러강판 사업 등의 차별화된 글로벌 성장(DK 컬러 비전 2030)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럭스틸(LUXTEEL)’로 대표되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컬러강판 사업으로 글로벌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CSP를 인수하는 아르셀로미탈은 60여 국가에 지점을 두고 있는 세계 2위의 글로벌 철강사다. 락시미 미탈(Lakshmi Mittal) 회장이 2006년 당시 세계 1·2위 철강사였던 아르셀로 그룹과 미탈 그룹을 합병해 탄생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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