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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4사 상반기 12조 흑자 불구 하반기 전망 '우울'

유가상승 영향 상반기만 12조 흑자 석유수요 둔화 하반기 정제마진 하락 전망경기침체 우려 확대 속 사실상 호조세 이어가기 힘들 듯

입력 2022-08-15 11:27 | 수정 2022-08-16 08:48

▲ ⓒ연합뉴스

국내 정유 4사가 상반기에만 12조원 넘는 흑자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가 최근 발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정유 4사의 전체 영업이익은 12조3203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이 3조9783억원(작년 대비 24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GS칼텍스 3조2133억원(218%↑), 에쓰오일 3조539억원(154%↑), 현대오일뱅크 2조748억원(206%↑) 등의 순이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초강세 때문이다. 정유사들은 산유국과 통상 3개월 전에 원유 도입 계약을 체결하는데 유가 상승기에는 앞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던 원유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더 비싸게 팔 수 있게 돼 정유사 입장에서는 재고평가 이익을 얻게 된다.

연초 배럴당 76달러 수준이던 두바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128달러 수준까지 뛰었고, 이후로도 100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정유사들의 핵심 수익지표인 정제마진 역시 정유업계의 초호황을 견인했다.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의 비용을 뺀 정제마진은 통상 배럴당 4~5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평가되는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발생한 석유제품 수급 차질로 정제마진이 고공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인 3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정유사들의 하반기 실적은 이 같은 호조세를 이어가기 힘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 확대와 이에 따른 석유 수요 둔화로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정제마진도 지난달 연중 최저수준까지 떨어져서다.

증권업계에 의하면 7월 넷째 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4.3 달러를 나타냈다. 정제마진은 지난 6월 넷째 주 배럴당 29.5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2분기 내내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7월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한자릿수까지 떨어졌다. 
조재범 기자 jbcho@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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