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인 복합체계’로 개발 예정감시정찰, 전자파 교란 등 수행
  • ▲ 대한항공 저피탐 무인편대기 형상안. ⓒ대한항공
    ▲ 대한항공 저피탐 무인편대기 형상안.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된 ‘저피탐 무인편대기 개발’ 과제에서 기술점수 우위로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저피탐이란 레이더 반사면적(RCS)이 매우 작아 일반 레이더로는 탐지하기 힘든 일종의 스텔스 기술을 의미한다. 저피탐 무인편대기는 국방과학연구소의 ‘미래 도전 국방 기술과제’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되는 기술이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해 11월부터 무인편대기 기술개발을 착수해 현재 기본 설계를 마쳤으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대한항공은 국방과학연구소와 상세 설계를 함께 진행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저피탐 무인 편대기와 유인기가 동시에 임무를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체계’로 개발할 계획이다. 유인기 1대가 무인기가 3~4대와 편대를 이뤄 유인기를 지원 및 호위하는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감시정찰, 전자파 교란, 정밀 타격 등 독자적인 자율 임무도 수행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0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국내 최초로 저피탐 무인기를 공동 개발해 무미익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지난해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광대역 저피탐 UAV 기체구조 기술연구’ 과제를 수주해 진화된 스텔스 기술을 개발하는 등 저피탐 무인기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20여 년간 무인기 개발 사업으로 확보한 역량을 바탕으로 저피탐 무인기를 활용한 유·무인 복합 체계, 군집제어, 자율 임무수행 등 차세대 핵심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국내 스텔스 무인기 개발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