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이틀째 1340원대尹 대통령 "달러 강세, 리스크 관리할 것"잭슨홀미팅 앞두고 1400원 넘을까 우려
  • 원·달러 환율이 24일 오전 1340원을 넘어서자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이날 오전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은 지난 6월 13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2.0원 오른 1341.8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40원대 초중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도 달러 강세 상황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환율 때문에 걱정하실 것"이라며 "달러 강세, 원화 약세 상황이 우리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도록 리스크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원·달러 환율 폭등의 배경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의지가 반영돼 있다. 

    지난 주말 Fed 인사들의 통화 긴축 선호 발언들이 잇따르면서 미국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 불이 지펴졌다.

    또한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킹 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가 통화정책에 관한 매파적 메시지를 추가할 땐 달러화 가치가 더 치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연준은 내달부터 양적긴축 규모를 기존 475억달러에서 950억달러로 두 배 늘리는데 글로벌 시장서 달러 유동성이 줄어들어 달러 강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