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게임즈-넥슨지티 합병2분기 매출 243억 2배 성장 불구 영업손실 지속연구개발비 반영 등 원인… 3분기 실적 개선 '히트2' 흥행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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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수익성 개선’이란 숙제를 떠안은 넥슨게임즈가 신작 모바일 MMORPG ‘히트2’의 흥행에 사활을 걸었다. 자사를 대표하는 IP(지식재산권)인 ‘히트(HIT)’를 활용해 수익성이 뛰어난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게임즈는 2분기 매출 243억 원, 영업손실 6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2.5%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 191억 원, 영업손실 15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1분기 실적 역시 합병 이후 공개됐지만, 합병기일이 3월 말이었던 만큼 넥슨지티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지는 않았다.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는 영업비용의 증가가 지목되고 있다. 넥슨게임즈의 경우 인력 충원으로 인한 인건비 및 신작 개발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넥슨게임즈의 2분기 영업비용은 31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1% 급증했다.

    넥슨게임즈는 현재 출시가 임박한 히트2를 비롯해 ‘베일드 엑스퍼트’, ‘퍼스트 디센던트’, ‘프로젝트 ZEUS’ 등 모바일게임은 물론, PC와 콘솔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다수의 신작 개발에 착수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넥슨게임즈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합병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작 히트2의 흥행이 중요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히트2는 넥슨게임즈의 대표 IP 히트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액션RPG로 출시된 원작 히트는 2016년 출시 이후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넥슨의 모바일게임 부진을 끊어냈고,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게임성까지 인정받으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바 있다.

    검증된 IP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만큼, 넥슨게임즈는 히트2의 흥행을 위해 사활을 걸었다. 출시 전부터 공식 홈페이지에 별도의 소통 채널을 개설해 개발 단계부터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용하는 등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최근 논란이 불거진 프로모션 이슈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도전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넥슨게임즈가 출시한 모바일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일본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3위, 애플 앱스토어 2위(7월 기준)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며 “수익성이 뛰어난 MMORPG 시장에서 히트2까지 연달아 흥행할 경우 실적 개선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