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출국. 행선지는 뉴욕이나 워싱턴DC 유력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IRA 논의할 것으로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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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회장이 지난 5월22일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을 급히 찾았다. 북미에서 조립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 등이 담긴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이 통과되면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 김포 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이번 출장에는 공영운 현대차그룹 사장도 동행했다. 행선지는 미국 뉴욕이나 워싱턴DC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중 미국의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 IRA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IRA이 시행되면 현대차그룹의 모든 전기차 모델은 보조금 수혜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막대한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에 맞춰 105억 달러(약 14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이 중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건립 등에 55억 달러(약 7조4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당시 정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50분가량 환담하면서 미국에서 추진 중인 미래 신사업 분야에 대한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6일 IRA에 서명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IRA의 내용을 보면 배터리의 핵심광물 40%가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채굴 또는 가공돼야 세액 공제의 절반을 받을 수 있다. 이 비율은 2024년 50%, 2027년 80%로 높아진다.게다가 배터리의 주요 부품의 50%가 북미에서 제조돼야 세액 공제의 나머지 절반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이 비율도 2027년 80%, 2028년 100%로 상향된다.한편, 현대차그룹은 IRA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현지 공장의 양산 시점을 2025년 상반기에서 2024년 하반기로 6개월가량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