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가량 비공개로 진행전직원 참석… 강석훈 회장은 불참'선발대' '조직개편' 질문에… "노조와 협의하겠다"
  •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둘러싼 첫 설명회가 24일 이뤄졌다. 

    강석훈 회장 불참 속 산은 경영진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향후 이전 절차에 대해 한 시간가량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같은시간 강 회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했다.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11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이후 직원들의 퇴사가 줄을 잇고 이전 시점 논란과 분사 가능성까지 뒤따르자 노조 측에서 사측에 설명 자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설명회는 약 1시간 동안 언론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복규 정책·녹색기획부문장(부행장)과 정호건 경영관리부문장(부행장)이 참석해 과거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사례와 절차에 대해 설명했다고 한다.  

    직원들은 "특정 부서를 부산으로 먼저 내려보낼 것인지", "부산 이전을 위한 조직개편이 이뤄지는 지" 등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이에 경영진은 "현재로서 결정된 사안은 없으며 절차에 따라 노조와 협의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 절차는 앞서 균형발전위원회의 1차 공공기관 이전 사례에 비춰볼 때 ①균형발전위원회의 이전 대상 선정 ②이전계획 수립 및 금융위 제출 ③금융위와 국토부 이전 여부 결정 ④국토부의 이전 명령 순으로 이뤄지게 된다. 

    부산행에 대한 대한 노조와 일반직원들의 거부감은 상당하다. 올 들어 퇴사자가 50여명에 달하는 등 인력 이탈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강석훈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부산 이전 시점을 묻는 질의에 "국토부가 이전 명령을 내리면 가능한 빨리 시행하겠다"고 답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강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소통위원회를 구성해 부산 이전을 논의하겠다고 했으나 노조와 협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사실상 내부적으로 부산행에 대해 설득,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지 못했다. 

    부산 이전을 둘러싼 산은 구성원들의 속내는 복잡하다. 

    정권 출범 초기와 비교해 부산행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뜸해졌으나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국정과제를 총괄할 지방시대위원회는 내달 출범을 앞두고 있다. 초대위원장으로는 우동기 대구가톨릭대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