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노선, 8월 평균 탑승률 72% 기록거리 비해 운임 비싸고 탑승률 높아 수익성에 도움 몽골 여행 시즌과 휴가철 겹치며 수요 ↑
  • ▲ 티웨이항공 A330-300. ⓒ티웨이항공
    ▲ 티웨이항공 A330-300. ⓒ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올 여름철 성수기에 몽골 노선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6월부터 9월까지 집중되는 여름 휴가와 몽골 여행 성수기가 겹치면서 회복이 더딘 국제선 상황 속에서도 탄탄한 수요를 보인 것.

    코로나19 이전 주요 수익 노선이었던 일본과 중국의 하늘길이 여전히 꽉 막힌 가운데 티웨이항공은 몽골로 넓어진 하늘길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인천~몽골(울란바타르) 노선의 8월(1~23일) 평균 탑승률은 72%에 달한다.

    몽골노선에 투입되는 A330-300는 총 347석으로, 기존 B737-800(189석) 기종 대비 2배 가까운 좌석 수로 운영되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탑승률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또 부정기편으로 운항한 대구~울란바타르 노선도 76.3% 탑승률을 보이면서 코로나19로 침체된 항공업황 속 활기를 더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4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몽골노선에 주 3회 운수권을 신규로 배분받으면서 LCC 업계 중 처음으로 몽골로 향하는 정기편을 띄우게 됐다. 

    몽골노선은 타 노선에 비해 비싼 가격에도 탑승률이 높아 항공업계에서 알짜노선, 황금 노선으로 불린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2019년 기준 한 항공편당 탑승률이 90%를 웃돌며 만석에 가까운 수요를 보인데다 승객 수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었기 때문에 항공업계에서는 수익성과 수요를 모두 충족하는 노선으로 평가하고 있다. 

    몽골노선은 비슷한 운항 거리(약 2000km)인 인천~홍콩 노선보다 항공권 가격은 2~3배가량 비싸면서도 탑승률은 80% 이상으로 높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인천~울란바토르의 항공권은 성수기 기준 100만원에 육박했고 비성수기는 60만원가량이었다. 같은 기간 몽골노선과 운항 거리가 비슷한 인천~홍콩의 경우 성수기 기준 60만원, 비성수기 기준 40만원으로 약 40% 차이가 난다.

    티웨이항공, 제주항공과 같은 LCC의 몽골노선 진출로 항공권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 2019년 기준 몽골행 왕복 항공권 가격은 100만원에 육박했었으나 지금은 LCC에서 40만원대에도 구매가 가능해졌다. 미국과 유럽 등은 코로나19 이후 항공권 가격이 2배 이상 뛰었지만 몽골은 코로나19 이전보다 가격이 내린 것이다. 

    또 몽골은 올해 6월부터 입국 시 90일 이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코로나19 검사와 격리가 필요 없어 현지 여행을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몽골노선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현재 국제선은 동남아 노선 중심이지만 수입적인 측면에서는 몽골노선이 타 노선 대비 좋은 편”이라며 “LCC 최초 대형기를 투입하면서 합리적인 운임과 편안한 좌석이 제공해 차별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