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공급 늘리며 전장사업 본격화LG이노텍, 1조원대 카메라모듈 수주 협의스마트폰 성장 정체, 카메라 사용처 전장분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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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뉴데일리 DB
    삼성전기에 이어 LG이노텍도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에 수조원대 카메라모듈을 공급할 전망이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카메라업체들의 전장사업 확장이 가속돠되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테슬라 1조원대 카메라모듈 수주'와 관련해 "현재 보도 관련 내용을 협의 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은 전장부품 계열사인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하는 등 전장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삼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올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기지개를 켠 상태다. LG이노텍도 LG마그나와 협력해 테슬라에 전장용 카메라모듈을 납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말 차량CM사업담당을 전장부품사업부에서 회사의 주력사업인 광학솔루션사업부로 이관하며 사업 시너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앞서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LG마그나와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협업 확대 움직임에 함께 올라타 자동차 전장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 매출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은 테슬라의 미국 텍사스 공장과 가까운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확보하고 있고, LG마그나도 올해 4월 멕시코에서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착공한 상태다.

    LG이노텍을 비롯한 카메라모듈 업체들은 최근 스마트폰에서 전장사업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전장 카메라모듈 시장은 향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앞서 삼성전기 측은 "스마트폰 등 IT향 카메라 모듈 시장은 연 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고부가가치인 전장용 카메라 개발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장 카메라모듈 시장은 향후 5년간 연 평균 15.7%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운전자 감시, 차선·신호 인식은 물론 눈·비 등 극한의 환경을 견뎌야 하는 등 고도의 기술과 신뢰성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기술력을 통해 수익을 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실제 삼성전기도 테슬라 공급망에 진입한 후 지난해 5000억원 규모 수주를 따낸 데 이어 올해도 수조원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부품 미래 가치의 핵심은 자율주행"이라며 "국내 IT부품 업체들의 전장 카메라, 차량용 반도체 패키징 부품 등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