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박 통해 축사 악취저감 연구 지원반도체 폐기물로 수입 광물 대체 기술도
  • 현대제철이 ‘지속성장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라는 기업 정체성을 구축, 넷제로 실현을 위한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는 지난달 인천시에서 수거한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 축사 악취저감을 위한 연구를 지원하는 MOU를 체결했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미생물로 처리한 커피박을 축사에 적용할 경우 기존 축사 악취를 최고 95%까지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박 재자원화 프로젝트를 통해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수거된 커피박을 공급받으면서 후속 연구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현대제철은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슬러지(침전물)를 제철 과정 부원료로 재사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제철소의 제강 공정에서는 쇳물 속 불순물(황, 인)을 더욱 쉽게 제거하기 위해 형석을 사용한다.신기술은 반도체 폐수슬러지에 포함된 주성분(플루오린화칼슘, CaF2 50~60%)이 형석과 유사한 성분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연구 결과다.

    현대제철과 삼성전자, 제철세라믹(재활용업체) 3사는 지난 2020년 8월 폐수슬러지 재활용관련 기술협약을 맺었다. 이후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4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형석대체품을 사용한 철강재 생산에 성공했다.

    형석은 전량 남미나 중국 등의 수입에 의존 하고 있는 광물이다. 현대제철에서는 연간 약 2만톤의 형석을 수입해 사용한다. 현대제철은 이중 약 1만여톤을 폐수슬러지 재활용품으로 대체하고 향후 점차 사용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대표적인 자원순환기업 정체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 사회공헌사업을 발굴해 우리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