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 글로벌 유명 아트페어 3개 연달아 개막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 서울아시아 최초, 강남권 투숙률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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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유명 아트페어가 한국행을 택했다. 서울 코엑스에서 9월 초에만 3개 아트페어가 진행되는만큼 오랜만에 호텔·관광업계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월 1일 스타트 아트 페어 서울(START Art Fair Seoul)을 시작으로 2일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3일에는 키아프 서울(Kiaf SEOUL)이 연달아 개막한다. 

    이 중 특히 프리즈 서울은 세계 현대미술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다. 프리즈가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아트페어가 서울행을 확정짓자 타 유명 글로벌 페어들도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며 잇따라 한국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아시아 미술 시장의 중심축 역할을 했던 홍콩이 민주화 시위, 당국 탄압 등으로 정세불안에 들어서면서 서구 유명 페어들은 새로운 아시아권 시장을 모색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국내 호텔가의 분위기가 반전됐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급감했던 외국인들이 이번 아트페어를 계기로 대거 유입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이기는 하지만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최고 아트페어 '아트바젤' 진행으로 인한 외국인 유입 수는 최대 2만명까지도 추산됐다. 이에 따른 호텔 등 숙박, 인근 식당가, 쇼핑 등 부수적인 유입 효과도 크다. 

    대표적으로 스타트 아트페어 유치에 성공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행사 기간 내 만실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코엑스 내부에 위치한 장점을 살려 다양한 아트페어와 연계한 패키지 및 프로모션을 구성한 ‘인터컨티넨탈 아트 위크(InterContinental Art Week)’를 선보이며 9월 한 달 간 아트 컨텐츠의 메카로 고객들을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파크 하얏트 서울, 오크우드 프리미어 서울 코엑스센터 역시 아트페이 기간 중  예상보다 높은 투숙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크우드 관계자는 "예약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그니엘 서울 역시 프리즈 서울 기간 중 외국인 투숙 비중은 15% 가량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글래드 강남의 경우 8월말부터 9월초까지 예상 수치를 상회하는 평균 85% 투숙률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글로벌 행사 유치가 가져오는 효과가 침체돼있던 강남권 연회, 관광 수요로 가시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매그피알 앤 이미지 이영민 대표는 "프리즈 서울이 개최됨에 따라 세계 유수의 갤러리, 미술계 관계자, 예술 애호가와 수많은 콜렉터들이 한국을 찾는다"며 "세계적인 아트페어가 서울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아시아 미술시장의 흐름이 홍콩에서 서울로 이동한다는 상징적 의미 뿐아니라 해당 기간 서울을 찾게 되는 콜렉터 및 관람객의 방문을 통해 호텔, 외식업, 등 산업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볼만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