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강경발언 후, ECB 집행위원 자이언트스텝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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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긴축 강화 우려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3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5.37 달러 하락한 91.64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5.78 달러 하락한 99.31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2.63 달러 상승한 102.84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긴축 강화 우려와 이란 핵협상 타결 루머, OPEC+ 감산 가능성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인 마디스 뮬러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총재는 9월 통화정책회의 떄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 얼마 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 이후 긴축 공포가 더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는 유럽 국가들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준이 0.75포인트 인상을 계속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또 영국 런던에 위치한 이란계 TV채널인 이란 인터네셔널은 30일(현지시간) 익명의 전직 국제원자력기구(IAEA) 직원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핵협상 합의에 도달했으며 2~3주 내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외의 구체적인 사항은 보도되지 않았으며, 보도에 인용된 전직 IAEA 직원의 신원도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 국영 통신사인 타스(Tass)는 익명의 OPEC+ 소식통을 인용, 주요 산유국들이 아직 감산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는 상태라고 전했다. 전 주 압둘라이즈 빈 산말 사우디 에너지 장관이 OPEC+ 감산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UAE와 수단 등 일부 참여국이 동조하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