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금액지수 22.7%↑수출지수는 견조순상품교역지수,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
  • 지난달 수입금액지수(182.55)가 1년 전보다 22.7%나 상승했다. 수입물가 상승세가 수출물가를 크게 앞지르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82.55)는 16개월째 내리막길 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지난해 같은시점에 비해 높은 편이라 순상품교역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2.7% 올랐다. 

    수입금액지수(182.55)는 기계 및 장비 등이 감소했으나 광산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큰 폭으로 늘었다. 

    또 수입물량지수(131.55) 역시 전년동월대비 4.0% 상승했는데 지난달 하락 뒤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제1차금속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광산품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출물량 지수(124.97)는 화학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대비 3.4% 늘었다. 수출금액지수는 컴퓨터와 전자 기기 등이 축소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 운송 장비 등이 확대돼 1년 전과 비교해 8.1% 증가했다.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간 비율을 확인할 수 있는 순상품교역지수(82.55)는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입가격(18%)이 수출가격(4.6%)보다 더 크게 오르면서 결과적으로 전년동월대비 11.4%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지수가 낮을수록 교역조건이 나빠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7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가 상승(3.4%)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11.4%)하면서 전년동원대비 8.4%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서정석 팀장은 "국제유가가 두달 째 하락하고 있으나 전년 동월기준으로는 강세를 보여 수입가격이 올라 순상품교역조건 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