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까지 싱가포르서 3일간 대면 NDR 개최김현수 대표, 적극적 IR 활동 직접 지시‘2030 로드맵’통해 그룹계열사 시너지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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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렌탈
롯데렌탈이 창사 이래 첫 해외 대면 투자설명회(NDR·논딜로드쇼)를 개최해 시선이 쏠린다. 신규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적극적인 주가 관리 차원으로 풀이된다.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이날부터 9월 2일까지 3일간 싱가포르에서 대면 NDR을 개최한다. NDR은 일반적인 기업 설명회지만 기관 투자가들을 직접 찾아가는 IR을 뜻한다. 이번 해외 NDR은 신규 투자자 끌어들이고 적극적인 주가 관리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롯데렌탈의 해외 대면 NDR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가 만연했던 지난해 8월 19일 코스피에 입성한 롯데렌탈은 그간 해외 NDR을 비대면 줌(zoom) 등을 통해서만 진행해왔다. 롯데렌탈 IR부서는 3일간 수 곳의 기관 투자자들을 만나 양호한 실적과 경영 성과, 중장기비전 등에 대해 적극 소통할 예정으로 알려진다. 롯데렌탈은 올해 연말까지 꾸준히 해외 대면 NDR을 이어나갈 계획이다.특히 이 과정에서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는 IR부서에 해외 투자자들과 만나 적극 소통에 나서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주가 제고가 롯데그룹의 최대 당면 과제로 부각됨에 따라 김 대표가 직접 나서 챙기는 모양새다.시장에서는 롯데렌탈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 이어 장기적인 성장 비전까지 갖추면서 자신감이 엿보인다는 평가다. 취임 2년 차를 맞은 김현수 대표가 재무통으로서의 감각을 어김없이 발휘한 덕분이다.2020년 8월 롯데렌탈 대표로 취임한 김현수 대표는 롯데그룹의 손꼽히는 재무통으로 불린다. 그는 취임 1년차였던 지난해 8월 롯데렌탈을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시킨데 이어 롯데렌탈 재무건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등 기반을 다져왔다. 그의 진두지휘아래 2019년 702.4%까지 올랐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430.6%로 줄었고, 순차입금비율도 523.4%에서 304.1%로 대폭 줄었다.여기에 지난해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 여파에 렌터카와 중고차 업체들이 특수를 누리면서 롯데렌탈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2조4227억원, 영업이익 2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53.4% 늘어난 수준이다.올해 들어서도 롯데렌탈의 호실적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롯데렌탈은 연결기준 매출액 1조3319억원, 영업이익 149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1.3%, 영업이익은 35.9% 증가한 수준으로,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올해 또한 사상 최대 실적이 점쳐진다.덩달아 최근 ‘2030 로드맵’을 발표하고 그룹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발휘하는 생활 밀착형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중장기 비전도 발표했다. 롯데렌탈은 주차 충전 정비 세차 등 신규 사업을 백화점 마트 호텔 시네마 등 그룹 오프라인 거점을 기반으로 벌일 계획이다. 그룹이 갖고 있는 생활 플랫폼과 모빌리티를 연계해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롯데렌탈은 이미 보유 중인 차량 정비와 세차, 충전 등 서비스 기능을 담은 앱을 이르면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향후에는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로보택시 등 미래 기술도 연계한다. 자율주행하는 전기수직이착륙기와 지상 택시가 롯데렌탈을 통해 그룹 생활 플랫폼과 연결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탄탄한 실적과 비전에 힘입어 롯데렌탈 주가도 조금씩 우상향 곡선을 띄고 있다. 대형주들도 맥을 못 추는 증시침체 국면에서도 주가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실제 롯데렌탈은 30일 3만5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1월 28일 3만500원까지 내려갔던 점을 감안하면 16.9%나 오른 셈이다.시장에서도 롯데렌탈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있다며 목표주가를 높여보고 있다. 8월 한 달간 롯데렌탈 관련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6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6만1000원이다. 최저가 5만5000원, 최고가 7만5000원으로 현재 주가의 대략 1.5배~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통상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매에 따라 주가 등락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해외 투자 유치를 받아내는 등 실적이 있다면 주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