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일 “가족간 만남 제한 없지만 스스로 조심” 연휴 9개 휴게소서 누구나 PCR 무료… 원스톱기관 5000여곳 진료요양병원 등 대면 면회는 금지… 연휴 이후 유행 다소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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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연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견고한 방역망 없이 보내는 첫 명절이 된다. 요양병원 등 대면 면회 제한을 제외하곤 별다른 제한이 없다. 오히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실내 취식 등이 허용된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이 같은 내용의 추석·방역 의료 대책을 논의해 31일 확정했다.먼저 내달 9일부터 12일까지 연휴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통행료가 면제된다. 또한 휴게소와 버스, 철도 등 대중교통 내에서 실내 취식을 허용한다. 대중교통 좌석도 ‘한칸 띄어앉기’ 없이 전 좌석을 운영한다.이기일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이번 추석 연휴는 가족 간 만남을 제한하지 않지만, 증상이 있으면 스스로 조심하고 고연령층·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포함하는 만남이나 친족 모임은 소규모로 짧게 가져달라”고 말했다.연휴기간에는 무료 PCR(유전자증폭) 검사와 선별진료소 운영, 원스톱 진료기관 중심으로 의료 대응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구체적으로 경기, 경남, 전남 지역 고속도로 9개 휴게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로 설치해서 누구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해외입국자의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는 내달 3일부터 면제하고, 공항에 검역 지원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코로나19 선별진료소는 전국 603개소 운영할 예정이다. 선별진료소는 고위험군, 시설종사자 등만 무료 PCR 검사가 가능하다. 전국 9개 휴게소 연휴 임시 검사소에서는 대상 구분 없이 누구나 무료 검사를 할 수 있다.연휴 기간 문을 여는 코로나19 원스톱 진료기관은 전국 5300여개소로, 원스톱 기관에서 검사부터 처방, 진료까지 모두 받을 수 있다.재택 치료(격리) 중인 코로나19 확진자가 의료 상담을 할 수 있는 의료상담센터와 행정안내센터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중단 없이 운영한다. 의료상담센터는 연휴 기간 148개소 이상이다.중대본은 “소아·분만·투석 등 특수환자에 대해서는 각 시도별로 연휴 병원 운영 현황을 파악해서 대응할 것”이라며 “일반 진료가 필요한 특수 환자는 가까운 일반 병원으로 안내하고, 중증·응급 환자는 지정병원 병상을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추석 명절에 적용되는 방역망은 고위험군이 많은 요양병원·시설 등에 대면 면회를 금지한 것이 유일하다. 면회는 비접촉 또는 비대면 방식으로 가능하며 종사자 선제 검사 등 현행 방역수칙도 연휴 기간에 동일하게 유지한다.중대본은 “요양시설과 지방자치단체, 일반 의료기관 간에 연휴 비상연락망을 만들어서 요양시설 의료 지원에 공백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