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회장 취임식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어야 한다" 강조사명변경 추진, 'KG쌍용모빌리티' 유력회생계획안에 따라 이달 유상증자 추진
  • ▲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1일 쌍용차 회장에 취임했다. ⓒ쌍용차
    ▲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1일 쌍용차 회장에 취임했다. ⓒ쌍용차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쌍용자동차 회장에 공식 취임하면서 인수작업 마무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곽 회장은 우선 사명변경을 통해 쌍용차에 KG 색깔을 입힐 것으로 관측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곽 회장은 이날 오전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취임식에서 곽 회장은 쌍용차 임직원들에게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어야 한다, 세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G그룹은 쌍용차의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2~3가지 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KG쌍용모빌리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KG그룹 관계자는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답변했다. 

    KG그룹은 지난 2019년 동부제철을 인수한 후 사명을 ‘KG스틸’로 바꿨다. 게다가 대부분의 계열사 사명 앞에 ‘KG’가 붙는 점을 감안하면 KG와 쌍용차가 결합된 명칭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다만, 쌍용차 로고나 엠블럼 등은 당분간 교체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 로고 등의 교체에 일반적으로 1000억원 내외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한편, KG그룹은 지난달 26일 서울회생법원에서 개최된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으면서 사실상 쌍용차 인수에 성공했다. 

    당시 곽 회장은 “회생계획에 동의한 채권단 및 회생절차 과정 중 최선을 다한 쌍용차 임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이제 양사 간의 시너지 창출과 성장 모색을 통해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달 24일 KG모빌리티와 쌍용차의 기업결합에 대해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면서 합병을 승인한 바 있다. 

    KG그룹은 지난달 21일 인수대금 3655억원을 전액 납입했다. 또한 회생계획안에 따라 이달 안으로 주식 병합, 출자전환에 따른 신주 발행, 유상증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공시한 내용을 보면 KG그룹이 제3자 배정방식을 통해 쌍용차 신주 7309만8000주를 3655억원에 취득하면 61%의 지분으로 쌍용차의 최대주주가 된다. 

    KG그룹은 다음달 초 회생절차 종결 신청을 해 매각 시한인 10월14일 이전까지 인수절차를 모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