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 측면에서 97인치도 버거워""모듈화된 마이크로LED가 오히려 유리""롤러블 TV 라인업 확대 없을 것"
  • ▲ 백선필 LG전자 TV CX(고객경험)담당(상무). ⓒLG전자
    ▲ 백선필 LG전자 TV CX(고객경험)담당(상무). ⓒLG전자
    [베를린(독일)=이성진 기자] LG전자가 프리미엄 TV 라인업 올레드를 100인치 이상으로는 확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백선필 LG전자 TV CX(고객경험)담당(상무)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 현지에서 국내 기자들을 대상으로 테크브리핑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백 상무는 "올레드 TV의 사이즈 확장은 97인치까지 하고 100인치 이상은 안 할 생각"이라며 "사실 97인치도 다소 버거운 측면이 있는데,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지 않아 사다리차를 써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00인치 이상 TV의 경우 운송에 있어서는 마이크로 LED가 더 좋을 수 있다"며 "모듈이 조각으로 갈라져 집에서 조립하면 136인치나 200인치나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 상무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의 대형 사이즈 니즈에 대해서는 "65인치가 가장 많이 사용되지만 75인치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추세"라며 "77인치로 수렴할 것으로 보이며, 97인치가 맥스라고 본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020년 출시한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의 라인업 추가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 상무는 "롤러블같은 폼팩터의 TV를 추가하지는 않을 것이고, 계획도 없다"며 "롤러블 TV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보다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무엇을 더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백 상무는 "연초에도 롤러블 TV에 대한 주문이 들어오는 등 수요는 꾸준히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백 상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 패널을 사용할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는 "경쟁사 패널 사용 여부에 대한 질문은 받아본 적이 없다"며 "지금도 충분히 잘 쓰고 있다. 경쟁사 패널이 훨씬 좋으면 몰라도 현재는 큰 차이가 없다. QD와 화이트를 구별 못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