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찍었던 항공권 가격 하락세 들어서추석 연휴 근거리 여행 대부분 예약 마감장거리도 예약 늘었다… 10월 황금연휴 문의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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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입국 전 의무로 시행해야했던 코로나19 검사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격 폐지됐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항공권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추석 연휴 이후 10월 개천절, 석가탄신일 등 '황금연휴'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행사의 추석 연휴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의 판매가 대부분 마감됐다. 연휴 안에 다녀올 수 있는 근거리 상품도 대부분 마감되거나, 잔여석을 찾기 쉽지 않다. 장거리 상품의 예약도 크게 늘고 있다.

    교원그룹 여행이지에 따르면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 여부가 검토된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31일까지 일주일간의 예약자 수가 전월 동기간과 비교해 66.7%가 늘었다. 9월 추석 연휴, 10월 개천절, 한글날 황금연휴 기간 여행 문의가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당초 코로나19 사태가 '엔데믹' 기조로 들어서면서 올해 여름부터는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변이, 유류비 증가로 인한 항공권 가격 급등 등이 발목을 잡았다.

    이 가운데 최근 들어 항공권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고, 해외여행 빗장을 조금씩 푸는 국가들이 많아졌다. 

    대표 근거리 여행지인 일본이 강력한 여행 제한 방침을 유지하고 있었던 점이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악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일본은 오는 7일부터 '가이드 없는 패키지 투어'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소폭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항공권  예약 동향을 분석한 결과 8월 항공권 예약인원은 4만9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7.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항공권 예약 회복세도 뚜렷해지고 있다"며 "9월에는 유류할증료가 크게 인하되고 항공 공급이 확대되는 등 항공권 가격도 안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기준 항공권 가격은 부담이 가장 컸던 6월과 비교하면 유럽은 22.5%, 동남아는 20.0% 인하됐다. 하나투어는 지난 6월 항공권 가격이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했다.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폐지는 여행 수요 회복세에 불을 붙였다. 이번 발표 이후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여행이지의 해외여행 예약자 수는 전주 같은 기간 대비 55% 증가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그동안 여행 심리 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이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였다”며 “지난주 입국 전 검사 폐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해외여행 관련 문의가 증가하기 시작해, 31일 폐지 확정 후 본격적으로 예약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