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률 석달만에 0.1%p↑…내년엔 0.3%p↓거리두기 해제 소비 3.7%…수출 4.7% '반토막'물가상승률 5.2% 전망…24년만에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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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8%로 내다봤다. 지난 6월 전망보다 0.1%포인트(p) 올려잡았다.다만 내년엔 2.2%로 종전보다 0.3%p 낮춰잡았다. 경기회복세가 내년에 더 가파르게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올해 소비자물가는 기존보다 0.4%p 오른 5.2%로 전망했다.OECD는 19일 2022 한국경제보고서를 내놨다. OECD는 2년마다 회원국의 경제동향·정책 등을 분석하고 정책권고 사항을 담은 국가별 검토보고서를 발표한다.OECD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이후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소비 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 한국경제가 2.8% 성장할 거로 전망했다.지난달 한국은행(2.6%)과 7월 국제통화기금(IMF·2.3%)의 전망치보다 높은 수준이다.민간소비는 올해 3.7% 늘 것으로 예상했다. 종전 전망치(2.3%)보다 1.4%p나 상향 조정했다.반면 코로나19 사태에도 한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한 수출은 증가율이 기존 9.2%에서 4.7%로 반 토막 났다. 경상수지도 5.3%에서 4.3%로 낮췄다.투자는 한국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와 기업투자 계획 등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OECD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 한반도 지정학적 변수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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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성장률은 2.2%로 기존보다 0.3%p 낮춰잡았다. 민간소비는 2.4%로 종전보다 0.5%p 하향했다. 수출 전망도 기존 4.1%에서 3.2%로 증가율이 둔화했다.올해는 2분기 성장률(0.7%)이 예상치를 웃돌며 선전한 반면 내년에는 경기 회복세가 기존 전망치보다 더 크게 둔화하는 모습이다.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확산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선 7월 IMF는 세계경제전망에서 세계경제가 올해 3.2%, 내년 2.9% 각각 성장할 거로 내다봤다. 이는 종전 전망치에서 각각 0.4%p, 0.7%p 낮춘 것이다. 올해보다 내년 하향조정폭이 더 크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비중이 각각 25.3%와 14.9%였던 중국과 미국은 내년 성장률이 0.5%p와 1.3%p 하향 조정됐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각) 경제학자 44명에게 물은 결과 응답자의 68%가 내년에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경기침체를 선언할 거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침체는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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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는 올해 5.2%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4.8%)보다 0.4%p 상향했다. 한은(5.2%)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지만, 정부(4.7%)는 물론 IMF(4.0%), 한국개발연구원(KDI·4.2%), 아시아개발은행(ADB·4.5%)의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OECD는 최근의 원화 약세가 수입물가 상승을 부추겨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거라고 분석했다.내년 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가 내년에도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종전보다 0.1%p 높인 3.9%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