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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노조, 파업 '으름장'… 특별공로금 400만원 받으려 철강대란 악용하나

노조 "사측 22일 교섭 불참시 쟁의행위 돌입할 것"특별공로금 관련 노사 입장차 있어 협상여부 불투명파업시 포스코 피해 겹쳐 철강 수급난 현실화될 듯

입력 2022-09-20 13:53 | 수정 2022-09-20 14:35

▲ 현대제철 노조가 사측이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뉴데일리DB

현대제철 노조가 철강 공급 대란이 우려되는 시점에 파업 카드를 꺼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제철 4개 지회(당진, 인천, 포항, 당진하이스코)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9월 22일 16차 교섭에 사측이 참석하지 않으면 쟁의행위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며 “사측의 결단이 없으면 파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제철 노조는 지난 5월 사측에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임단협 요구안을 보내고 지난 6월 3일 1차 교섭을 요청했다. 그러나 사측은 지난 15일 15차 교섭까지 4개월 이상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사측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는 이유로는 노조 측이 임단협 요구안과 함께 주장하고 있는 특별공로금이 꼽힌다. 

노조는 회사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낸 만큼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와 같이 특별공로금 4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상반기 공시된 현대제철 직원수 1만1414명에게 일괄지급을 가정하면 약 456억원 규모다.

▲ 현대제철이 파업할 경우 국내 철강대란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뉴데일리DB

이에 대해 사측은 지난해 하반기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7만5000원을 인상했고 성과급(기본급 200%+770만원)도 지급한 만큼, 특별격려금 지급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는 지난 5월부터 140일 이상 당진제철소 사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이어가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게되면 이견을 보이고 있는 특별공로금 400만원 지급안이 핵심 쟁점"이라며 "22일 교섭이 이뤄질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상화가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현대제철이 파업에 돌입할 경우 국내 철강 수급 대란이 우려된다. 업계에서는 포항제철소와 일부 동종제품을 만드는 현대제철이 포스코의 생산 차질분을 어느정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기 때문이다.

현대제철 노조도 이러한 상황을 의식하는 모양새다. 노조 측은 “대한민국 경제가 흔들릴 수 있는 위기상황에서 포스코의 동종제품을 대량생산하는 현대제철의 생산능력은 더욱 중요하다”면서도 “4개월의 시간을 기다린 만큼, 노조의 요구안을 충분히 검토했다 판단하고 최종 제시안을 가지고 교섭에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원일 기자 one1@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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