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8월 법인별 영업익 성장률베트남 114.3%, 러시아 171.4%중국은 역성장… 동남아 고성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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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동남아시아 시장 성장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 중국 실적 부진에도 한국과 베트남, 러시아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전사 실적을 이끌고 있다. 각국 시장에 맞는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하반기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는 모양새다.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달 베트남과 러시아에서 고성장을 거뒀다. 8월 법인별 전년 동기비 영업이익 성장률은 베트남이 114.3% 성장했고, 러시아는 171.4% 성장했다. 한국이 39.3%에 그쳤고 중국은 8.6%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매출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이 한국 23%, 중국 4%을 기록한 반면 베트남에서는 56%, 러시아는 96%를 기록했다.원부자재 부담 지속 속에서도 실적 성장을 달성한 가운데 베트남과 러시아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달 391억원의 매출을, 러시아는 2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베트남 75억원, 러시아 38억원이다.중국에서 봉쇄 영향으로 부진이 지속됐지만 한국과 베트남, 러시아 법인의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전사 실적에는 강한 성장세로 작용한 것이다.베트남과 러시아 모두 신제품 출시와 거래처 및 매대 확대로 매출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러시아 '뜨베리' 신공장이 완공되며 생산을 개시하면서 생산량이 늘어난 것은 물론 신규제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뜨베리 신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기존 파이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비스킷 카테고리 내 신규 제품을 선보이고, 딜러와 거래처 수 확대를 통해 외형을 키우는 데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오리온은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신규 카테고리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원가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 오리온은 가격 동결 방침을 고수해왔지만 최근 원부자재 가격이 치솟자 결국 9년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가격인상 효과가 하반기에 반영되면 이 역시 실적 상승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오리온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국은 주력 카테고리의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 확대에 나서고, 베트남은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쳐 글로벌 경쟁사와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벌리는 한편, 신규 카테고리 시장 진입을 통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증권가는 오리온이 3분기는 물론, 하반기까지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는 비용 부담이 가장 높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에서의 시장 상황에 맞는 전략을 기반으로 한 영업실적 개선이 두드러져 경쟁업체 대비 우려가 낮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