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요 증가 영향도각국 기준금리 인상은 상승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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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공급 감소 우려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55 달러 상승한 83.49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63 달러 상승한 90.46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1.56 달러 하락한 91.21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러시아 공급 감소 우려와 중국 수요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러시아의 동원령 시행 및 핵무기 사용 위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러시아산 원유 공급 감소 우려가 심화됐다. 러시아는 약 30만명 규모의 예비군 동원령을 발표했으며, 러시아 국가 안보회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전략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한 상황이다.

    이에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동원령에 대응하기 위해 석유가격 상한제, 첨단기술 수출통제, 사치품 수출금지 등이 포함된 제8차 제재안을 시행하기로 합의했으며, 10월 중순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가 석유제품 수출쿼터를 늘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정유사들은 공정에 투입할 원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다수의 중국 국영석유사와 대형 민간정유사는 10월에 최대 10%포인트 수준의 정제가동률 상승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영사들의 정제가동률은 전주 73.74%를 기록, 8월말 71.18%보다 2.56%포인트 상승한 상태다. 

    중국 정유사들의 가동률 상승은 최근 봉쇄 우려 완화로 경제활동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향후 제품 수출쿼터 증대가 예상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75% 인상한 데 이어 각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경제성장률 저하 우려가 심화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영국(0.5%), 스위스(0.75%), 노르웨이(0.5%), 대만(0.125%), 홍콩(0.75%), 인도네시아(0.5%), 필리핀(0.5%) 등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오름에 따라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56% 상승한 111.26%를 기록, 유가 상승 억제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