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규모 육박매크로 악화에 공매도 수입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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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올해 증권사들이 공매도 수수료로 올 상반기에만 약 236억원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한 해 규모에 육박한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게 제출받은 국내 60개 증권사의 3년간 공매도 수입 전수조사 자료에 따르면 이들 증권사는 올해 상반기 공매도를 통해 236억1000만원의 수입을 벌어들였다.

    증권사들의 지난해 공매도 수입이 292억8000만원인 것과 비교할 때 상당한 규모다.

    올해 매크로 악화로 증시가 위축되자 기관과 외국인이 상반기 적극적으로 공매도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5월부터 공매도 부분허용이 재개되면서 증권사 수수료 수입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매도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편입 종목에만 허용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2019년 기준 증권사들의 공매도 수수료는 446억원으로, 최근 추세라면 올 한해 증권사들의 공매도 수입은 이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 공매도 수수료 수입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모간스탠리(64억4000만원)다. 뒤이어 크레디트스위스증권(31억5000만원), JP모간증권(29억9000만원), 메릴린치증권(26억5000만원) 등으로 외국계 증권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내 증권사들 중에선 삼성증권이 13억9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윤영덕 의원은 공매도에 대해 "개인투자자가 기관 투자자에 비해 공매도에 접근하기 어려운 제도상의 문제가 있다"며 "개인투자자가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해를 기관투자자보다 크게 입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