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S 내 절세·ETF 종합검색·국내주식 소수점 거래 등 선봬마블 미니 월간 이용고객 28만…출시 1년 만에 3배 증가 올해 1월 키움증권 제치고 MAU 1위…선두 탈환 재도전
  • KB증권이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연일 개편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주관에 힘입어 달성했던 MTS 이용률 1위 자리를 재탈환하겠다는 목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자사 MTS인 ‘마블(M-able)’과 ‘마블 미니(M-able mini)’ 내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추가,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부터 고객 유형을 크게 두 종류로 나눠 최적화된 MTS를 운영하는 ‘투트랙’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주식 투자에 익숙한 고객은 마블을, 초보 투자자는 마블 미니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간편 주식거래 앱 마블 미니는 출시 1년 만에 월간 이용고객 수(MAU)가 3배 이상 증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실제 마블 미니는 출시된 지난해 8월 MAU가 9만명에 불과했지만, 매달 이용자들을 끌어모으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IPO 주관을 맡았던 지난 1월에는 29만4000명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올 2월 이후부터는 MAU가 지속해서 감소하며 4월에는 11만명대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후 재차 회복세를 기록하며 지난달 28만명에 달하는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이는 주식시장 침체로 투자자와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와중에 거둔 성장세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마블 미니 내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가 투자자들의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는 글로벌 투자 대가들의 인기 보유 종목을 투자할 수 있는 금액만큼 부분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초보 투자자들도 부담 없이 해외주식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 등록 계좌는 약 12만2000좌로 집계됐다. 아울러 소수점 매매 가능한 해외주식 종목에 대해 구매 기간·시점·금액 등을 고객이 직접 정해 자동 구매하는 ‘소수점 정기구매’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의 계좌도 3만좌에 달한다.  

    최근 선보인 국내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도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국내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 출시한 이후 단 이틀 만에 신청 계좌가 3만좌를 돌파했다. 

    마블 미니뿐만 아니라 대표 MTS인 마블도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마블 내 ▲해외주식 선물하기 ▲세무 자문 제공 ▲상장지수펀드(ETF) 종합검색 ▲해외주식 주문화면 추가 등 투자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며 투자자들의 문턱을 낮췄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1월 LG에너지솔루션 공모 청약 인기에 힘입어 MAU 400만명을 돌파 이후, 주식시장 침체 및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다소 감소했다”라면서도 “MAU 기준 업계 1~2위를 계속 유지하며 지난 8월 MAU 234만명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주식시장 침체로 인한 직접 투자심리 위축과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일 수익금을 지급받는 ‘CMA 발행어음형’ 및 관련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채권 상품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기존에 어렵게 느끼던 채권상품을 모바일로 쉽게 가입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채권상품 가입이 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와 더불어 점차 늘어가는 금융 상품에 대한 관심을 반영, 모바일을 통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고도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을 통해 금융상품을 더 쉽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이와 관련한 콘텐츠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 프라이빗뱅커(PB)와의 연결을 통한 비대면 종합상담 및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할 것”이라며 “모바일을 통해서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자산관리 서비스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