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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본격 해외 진출…글로벌 사세확장 잰걸음

정일문 사장,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과 미국 출장길글로벌 IB 스티펄과 합작회사 설립…美 사모대출 시장 진출앞서 6월 베트남 출장…해외 시장서 신사업 및 수익 모색

입력 2022-09-29 10:18 | 수정 2022-09-29 11:17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 가속화에 나섰다. 정일문 사장이 올해 6월 직접 베트남에 넘어가 현지 기업·기관을 접촉한 데 이어 이달 미국 출장을 통해 해외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전일 미국 종합금융회사 스티펄 파이낸셜과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사는 ‘SF 크레딧파트너스’다. 연내 정식으로 출범한 뒤 미국 현지에서 인수 금융 및 사모 대출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법적 제약으로 글로벌 대형 은행의 참여가 제한적인 중견기업 대상 론 시장을 중심으로 딜 소싱과 상품개발 역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일문 사장은 이번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지난 26일 직접 미국 뉴욕에 출장에 나섰다. 이번 출장에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또한 함께할 만큼, 회사는 이번 결과물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설립하는 합작사는 이사회 승인과 출자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5년에 걸쳐 1억5000만달러(약 22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특히 회사의 뉴욕 현지 법인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 사장의 뉴욕 출장 또한 해당 법인과 관련된 사업 확장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뉴욕에 기업금융(IB) 전담 법인인 ‘KIS US’를 신설한 바 있다. 같은 해 8월에는 해당 법인을 대상으로 2억5000만달러(약 360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외형 성장에 힘을 실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합작사 설립은 현지 뉴욕 법인과 글로벌사업부, 지주 등 여러 부서가 유기적으로 움직여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이를 위해 많은 준비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미국뿐 아니라 앞서 지난 6월에도 베트남 출장을 떠나 현지 주요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을 직접 만나 총 5개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는 베트남 물류회사 ASG의 IB 파트너사로서 자금 조달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인 드래곤캐피탈자산운용과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울러 베트남 보건부 산하 조직과 업무협약을 맺고 베트남 금융시장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지원금 20만달러를 전달했다. 또한 베트남 무역대학교와 호치민경제대학교에 각각 장학금을 수여하고, 학술 연구 및 졸업생 대상 채용 협력을 약속했다. 

회사는 최근 국내 증시 조정으로 인한 이익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로 눈을 돌려 새로운 활로 모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선진국 시장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실제 정일문 사장은 이달 연세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는 캠퍼스 채용설명회’에서 해외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정 사장은 “소싱부터 유통까지 완벽하게 이뤄내는 회사가 되고 싶다”라며 “좋은 상품을 발굴하는 관점에서 홍콩, 뉴욕 등에 해외 사무소를 설립하고 증자를 통해 자금을 많이 조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2008년 베트남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했지만, 생각한 것만큼 결과물이 크지 않았다”라며 “홍콩이나 뉴욕 등 돈과 정보가 모이는 곳에 기회가 있다고 보고 최근에는 선진시장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의 해외 시장 진출 및 신사업 확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IB나 글로벌 사업 쪽으로 나가는 건 대형 증권사들의 오래된 숙원사업”라며 “해외 현지법인의 성과 제고와 글로벌 IB로서의 위상을 다지기 위해 해외에 안 나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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