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준의 급속한 긴축 영향OPEC+ 감산 가능성 및 달러 강세 완화는 하락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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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92 달러 하락한 81.23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83 달러 하락한 88.49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2.67 달러 상승한 87.33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경기침체 우려 지속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급속한 긴축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되면서 29일 미국 증시는 급락했고, 원유 등 위험자산은 동반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전일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의 국채 매입 소식에 잠시 반등했으나, 글로벌 기업 애플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급락세로 전환했다. 다우존스, 나스닥, S&P500은 전일 대비 1.54%, 2.84%, 2.11% 떨어졌다.

    다만 OPEC+ 감산 가능성과 달러 강세 완화 등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OPEC+는 내달 5일 예정된 정기회의에서 생산목표를 하향(감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이 접촉한 OPEC 소식통들에 따르면 감산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핵심 참여국 인사들이 감산에 대해 언급했다. 러시아는 이번 주 초 하루 100만배럴 규모의 감산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OPEC+ 참여국들의 생산량이 현재 생산쿼터에 미달함에 따라 실제 감산의 효과는 발표 규모 대비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하나, 감산이 시행될 경우 유가 하락세 진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741% 하락한 111.77을 기록했으며, 영란은행의 적극적 시장 개입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