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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수익성 잡은 메리츠증권, 그룹 위상도 수직상승

메리츠금융 90조원 자산 성장세 속 증권사 약진 눈길증시 한파에도 역대 최대 실적…1조클럽 달성 기대'인재 경영' 최희문 부회장 취임 이후 비약적 성장

입력 2022-10-05 09:54 | 수정 2022-10-05 10:04
지난 2005년 자산 3조3000억원에 불과하던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기준 90조원대로 성장하며 주요 금융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그룹 계열사로서 올해 첫 '1조클럽' 달성을 넘보는 메리츠증권의 약진이 눈에 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한 증시 부진으로 올해 증권사 실적 한파가 거세지만 메리츠증권만큼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40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9.7%, 영업이익은 57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8% 증가했다. 모두 반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올해 첫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8.5% 증가한 782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8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8개 분기 연속으로 1000억원 이상을 거뒀다. 

특히 최근 금리 인상과 주식 거래대금 감소라는 악조건 속에 달성한 실적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이 반토막 나는 동안에도 차별화한 사업 구조로 성장성은 물론 수익의 안정성 면에서도 타 증권사 대비 돋보이는 실적이라는 평가다. 

◆"위기를 기회로"…부동산PF 절대강자, 안정성·수익성 다잡았다

지난 1973년 한일증권주식회사를 시작으로 이후 4차례 사명 변경 끝에 현재의 메리츠증권이 됐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10년 메리츠종합금융 합병과 최희문 대표이사 취임 이후 성장성과 안정성 두마리 토끼를 잡은 비약적 성장을 거둘 수 있었다.

특히 2011년 대규모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위험하다는 막연한 인식이 확산됐을 당시 메리츠증권은 이를 돌파구로 활용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순위 대출시장에 주력한 것. 위기 상황을 기회로 삼은 메리츠증권은 부동산PF 시장의 절대 강자로 평가된다.

주택사업 환경 악화로 증권사 PF 사업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PF 대출은 95% 선순위, 평균 LTV 50% 요건을 충족하는 등 탁월한 리스크 관리로 부실화 위험에서 안전하다는 분석이다. 

12년째 메리츠증권을 이끌고 있는 최희문 부회장에 대해 업계는 '구조화의 달인', '사업성을 보는 눈이 탁월한 CEO'라고 평가한다. 그는 매주 사업부서 딜(deal) 리뷰 정례회의에서 실무자를 당혹스럽게 할 만큼 심도 있는 질문을 건네지만 권위적이지 않는 성품으로 수평적인 열띤 토론을 이끈다는 전언이다. 토론을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빠른 실행력은 메리츠증권의 강점으로 꼽힌다.

▲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철저한 성과주의·인재 중시 기업문화…지주 성장 견인

특히 최 부회장은 인재를 중요시한다. 부임 초기 합병 과정을 직접 챙기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내방송을 통해 "메리츠증권은 세전이익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는 충분한 인적 자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기업 문화는 메리츠증권은 물론 그룹 전체 분위기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인재 경영과 철저한 성과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2005년 한진그룹에서 계열 분리 당시 3조3000억원에 불과하던 금융지주 자산이 올 상반기 기준 90조원으로 30배 가까이 성장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조정호 회장은 종종 "메리츠는 사람과 문화가 전부인 회사"라고 강조한다. 인재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그룹 모든 계열사는 확실한 보상 체계를 갖췄다. 승진 연한이 따로 없어 증권사·보험사 등 계열사별 40대 젊은 임원도 적지 않다. 업계에서도 학력이나 직급이 아니라 기여도에 따라 충분히 보상하는 회사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실력자가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가려면 인재를 존중하고 이들이 업무에만 몰두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는 게 그룹 분위기"라면서 "건강한 기업 분위기 속에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민아 기자 km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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