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분기 대비 99.8%…전년동기比 76.3% 증가 규제완화 최대수혜…중소 보다 광역시 상승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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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세종을 제외한 지방의 부동산규제가 대폭 풀리면서 극심한 침체양상을 보이던 주요도시 주택시장이 다시금 꿈틀대고 있다. 규제지역에서 풀려난 지방 5대광역시에서는 올 4분기 약 2만7000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7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 4분기(10~12월) 지방 5대광역시에서는 총 24개단지, 약 2만7075가구가 공급된다.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21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전국 투기과열지구 4곳·조정대상지역 41곳을 해제하는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이로써 전국 투기과열지구는 43곳에서 39곳으로 줄어들게 됐다.조정대상지역은 기존 101곳에서 60곳으로 줄어들었고 부산 해운대, 수영구, 동래구 등 14개구와 대구 수성구, 경북 포항시 남구, 경남 창원시 성산구 등 41곳이 해제됐다. 사실상 세종을 제외한 지방 모든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풀려난 셈이다.
이처럼 지방 규제지역이 전면 해제된 데는 주택침체가 예상보다 심화된 탓이 커 보인다. KB국민은행 자료를 보면 부산·대구·대전·울산·광주 등 5대광역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월 기준 3억9928만원 수준으로 4억원선이 무너진지 오래다.부동산 빗장이 풀리자 지방 주요도시 주택시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5대광역시 4분기 공급물량을 보면 대구가 9111가구(9개단지)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전 7776가구(5개단지) △부산 7560가구(5개단지) △광주 1327가구(2개단지) △울산 1301가구(3개단지)로 집계됐다.이는 3분기 공급물량인 1만3552가구와 비교해 99.8%, 전년동기인 1만5360가구 보단 76.3% 증가한 수치다.이처럼 주택공급이 다시금 활발히 진행된 데는 규제해제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돼 비규제지역으로 전환되면 무주택자 기준 9억원이하 50%, 9억원초과 30%였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70%로 확대된다.또한 총부채상환비율(DTI)도 40%에서 60%로 상향 조정되고 2주택이상 다주택자도 신규주택 매입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이와 함께 1가구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를 위한 거주여건이 사라져 2년이상 보유만 해도 세금을 면제 받을 수 있고 최대 3년 전매제한 금지, 7년 청약 재당첨제한 기간도 사라진다.
또 1순위 청약자격도 세대주가 아닌 세대원으로 완화되고 청약통장 가입기간도 6개월이상으로 짧아진다.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이사는 "수도권 일부와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 대부분 지역의 규제가 해제되면서 위축됐던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며 "특히 지방 중소도시 보단 지방광역시 시세상승 여력이 크고 거점 수요도 많은 만큼 이번 정책의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