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감장 '빚' 헤프닝서영교, 부자감세 비판 위해 돌발 질문이창용 "재정정책 언급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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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님, 빚 있어요? 없으시지?"7일 한국은행 국정감사장이 한 순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영끌족의 어려움과 높은 대출 이자를 비판하다 갑자기 이창용 한은 총재를 향해 '빚 여부'를 물었다.이 총재는 낮은 목소리로 "있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답했다.이는 사실이다. 지난 7월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이 총재는 채무액으로 약 1억 8952만원을 신고했다.사인간 채무 6000만원과 충청남도 논산시 화지동 임대보증금 8000만원, 차녀의 사인간 채무 4952만원 등이다.그렇다면 '빚'에 대한 질문을 던진 서 의원은 어떨까.지난 3월 발표된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서 의원의 재산은 총 26억 9315만원이며 채무액은 약 2억 3058만원으로 신고됐다.이어진 질의에서 서 의원의 의도가 드러났다.느닷없이 통화정책 수장인 이 총재에게 법인세 인하 문제점을 따져 물었다.그는 "법인세 인하는 부자감세"라면서 "기재부는 낙수효과로 배당금이 늘어난다고 주장하지만, 대한민국 상위 1%에게 배당금의 63%가 돌아간다"고 비판했다.이 총재가 "중앙은행 총재로서 재정정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에두르자 "만년해먹을거 아니지 않느냐, 중요한 시기에 법인세 깎는 발상 빨리 돌려야 한다"고 거듭 채근했다.이 총재는 "재정정책에 대한 조언은 고통이 따르더라도 재정을 긴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통화정책과 일관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며 예봉을 피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