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의학-바이오 융합 통해 더 나은 의료 서비스 제공"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미래먹거리 '바이오' 전폭적 지원바이오 업계 신뢰와 평판 향상 앞장… "韓 바이오 산업 성장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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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바이오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바이오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소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캠퍼스를 찾아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인 바이오로직스 제4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이 부회장은 이날 찾은 제4 공장은 생산 능력이 24만 리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으로,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은 제 4공장 건설에 약 2조원을 투자했다.이 부회장이 삼성바이오 송도캠퍼스를 찾은 것은 지난 2015년 12월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기공식 이후 7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준공식 참석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각각 만나 CDMO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이 부회장의 송도캠퍼스 방문은 바이오 사업을 미래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게 재계 시각이다.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5년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삼성은 IT, 의학(medicine), 바이오(biologics)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러한 혁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더 적은 비용으로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바이오 사업에 대한 육성 의지를 밝힌 바 있다.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선 이후 삼성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때마다 바이오 사업을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거론하며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이 부회장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삼성의 바이오 사업을 직,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실제로 지난해 11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Noubar Afeyan)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나 ▲삼성과 모더나 간 코로나19 백신 공조 ▲향후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이에 앞서 8월에는 모더나 최고경영진과 화상회의를 통해 성공적인 백신 생산을 통해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바이오 산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20년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화이자 백신 국내 조기 도입에도 기여했다.이 부회장은 산타누 나라옌 어도비 회장 겸 화이자 수석 사외이사를 통해 화이자 최고위 경영진과의 협상 계기를 마련했다.당초 2021년 3분기부터 화이자 백신이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었지만 이 부회장이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3월부터 백신 50만명분이 조기에 도입돼 팬데믹 극복에 큰 힘이 됐다.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바이오 네트워크'가 삼성에 대한 글로벌 바이오 업계의 신뢰와 평판을 높이고 있다"며 "삼성의 바이오 사업뿐만 아니라 한국의 바이오 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