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생 설비 동일한 기계 모두 가동 중단허영인 회장 17일 오전 사과문 발표상담 치유 프로그램 등 후속 조치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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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은 지난 15일 평택 SPL 공장에서 발생한 직원 사망사고 이후에도 회사 측이 사고 발생한 기계를 계속 가동했다는 주장에 대해 회사 측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17일 SPC그룹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설비와 동일한 기종의 기계는 모두 가동을 중단했다. 사고가 난 기계와 기종이 다른 배합기가 사고 현장과 전혀 다른 층에 2대 있는데, 이에 대해 조사 당시 사용 허가를 받았지만, 16일부터는 이마저도 가동을 중지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설비는 소스 원료를 섞어 생산하는 배합기로 높이는 약 105cm, 투입구의 사이즈는 가로와 세로가 각 90cm 정도되는 설비다. 내부에 내용물을 섞는 스크류 날개도 날카롭지 않은 뭉툭한 플라스틱 재질로 덮여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 옆에서 제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회사측은 “사고 당시 목격한 직원들은 즉시 업무를 중단시켰고, 인근 생산라인도 현재 모두 중단한 후 150여명의 직원들은 유급 휴가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직원들에 대해 상담 치유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SPC그룹은 이날 허영인 회장의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사고 수습 등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허영인 회장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저희 회사의 생산 현장에서 고귀한 생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매우 참담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이어 "회사는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유가족 분들의 눈물을 닦아 드리고,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앞서 지난 16일 고인의 빈소를 직접 방문해 유가족에게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