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전체 신뢰도 우려케이뱅크 "실질대응훈련 병행"토스뱅크 "주센터-DR센터 리소스 비율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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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전산 장애 발생 이후 인터넷전문은행의 '데이터 관리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자칫 인터넷은행 전반의 신뢰위기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뱅업계는 "비상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며 금융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장애 나흘째인 18일 카카오뱅크는 그룹내 다른 계열사에 비해 대부분의 서비스가 빠르게 정상화됐다. 서울 상암동과 분당에 IDC 센터를 이원화했기 때문이다. 

    카뱅측은 "부산 재해복구(DR)센터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3중 복구 체계"라며 "일각의 우려제기는 기우"라고 일축하고 있다.

    외려 초조해진 건 같은 인터넷은행들이다.

    케이뱅크는 "목동 메인센터와 충정로 백업센터 외 분당 데이터센터까지 3중 체계를 갖췄다"며 "주센터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재해복구센터인 분당 데이터 센터를 통해 추가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외부 기관과 함께 '연동 훈련'을 포함해 연 1회 이상의 실제적인 재해대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월 IT 인프라 개선을 위해 서울 상암에 있던 IT센터를 목동 KT 인터넷데이터센터로 이전하면서 고객 수용 용량을 확대하고 통신사 회선을 대폭 강화해 고객의 앱 접속 환경을 개선했다.

    토스뱅크는 김포에 위치한 주센터와 논현 소재의 DR센터를 거의 동일한 비율의 리소스로 운영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active-active' 방식으로 주전산센터와 DR센터를 운영한다"며 "특이사항 발생 시 주센터에 리소스가 몰려있으면 전산오류 등 서비스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나 토스뱅크는 한쪽으로 리소스를 몰아 처리할 수 있어 고객이 원활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통상적으로 주센터와 DR센터의 리소스 비율은 8:2, 9:1 정도로, DR센터는 재난이 발생한 경우만 사용돼 가용성이 떨어지거나 DR센터로 전환 프로세스가 까다로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 1회 재난대비 모의훈련뿐만 아니라 토스커뮤니티 내에서 토스코어‧토스증권 등 계열사와 협업한 별도의 훈련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카카오 금융 계열사를 점검하면서 인터넷은행 등 타 금융회사의 전산센터 비상대응계획 확인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