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역대급 실적… KB 따돌려은행·비은행 고른 성장… '5조 클럽' 임박승부수 신한투자증권 사옥 적시매각 성공호실적·사법리스크 탈피… 3연임 긍정 시그널
  • ▲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신한금융
    ▲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신한금융
    신한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실적에서 리딩금융과 리딩뱅크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금융권 사상 최초로 '5조 클럽' 가입이 목전이다.

    은행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카드·캐피탈 등 비은행 분야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조용병 회장이 승부수로 내세운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도 적시에 이뤄져 실적 향상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3년만에 리딩금융 탈환을 이끈 조용병 회장의 3연임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 1조5946억원의 순익을 올려 같은 기간 1조2636억원의 순익을 올린 KB금융지주를 2분기 연속 따돌렸다.  

    연간 누적 기준으로도 4조3154억원의 순익을 내며 4조279억원을 낸 KB금융지주를 앞질렀다. 

    순익 증가는 은행과 더불어 비은행의 고른 성장에 따른 것으로 '종합금융그룹'과 '원신한'을 주창해 온 조 회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분기 순이자이익(2조7160억원)은 직전 2분기, 작년 3분기와 비교해 각각 2.7%, 17.8% 늘었다.

    그룹과 은행의 3분기 NIM은 각각 2.00%, 1.68%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2bp와 5bp 개선되는 등 이자이익 증가가 돋보였다.

    지난 4월 48조원 규모의 서울시금고를 유치하는 등 저원가성 자금 확보에 성공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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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조 회장으로서는 지난 7월 채용비리 관련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데 이어 리딩뱅크 탈환에도 성공하면서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할 수 있게 됐다.

    자사주 매각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평가도 호의적으로 증권가에서는 신한금융그룹 관련주를 '탑픽'으로 꼽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조용병 회장이 취임한 이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고 3조에 이어 4조, 5조클럽 달성을 목전에 두는 등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실력과 성과를 겸비한 만큼 연말쯤 구성될 회추위에서도 긍정적인 3연임 시그널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