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 금리 등 수정 불가피"'무기한' 논란에 재공지"이르면 내달 초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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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저축은행도 주택담보대출을 잠정 중단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선제적인 리스크 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지난 25일 사내 메신저를 통해 신규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 일시 중단 방침을 공지했다.

    관계자는 "사내 메신저를 통해 25일부터 모기지론을 중단한다는 공지사항을 전달받았다"면서 "정확한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재개시점과 관련 '무기한' 논란이 일자 은행측은 "취급지침을 변경중"이라며 "이르면 내달 초 재개하겠다"고 재공지했다.

    대내외 여건 악화에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는 저축은행들은 최근 잇달아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이미 지난 5월부터 주택담보대출 신청을 받지 않고 있는데, 이를 연말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을 포함한 OSB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등도 주담대 비중을 줄이거나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OK저축은행측은 "저축은행의 모기지론은 후순위로 취급금액이 적어 사업성이 떨어지는데 비해 리스크만 큰 상황"이라면서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는 상황에서 가이드 금리 등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이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여신 잔액은 2021년 말 기준 약 622억원 수준이다. 2020년 말 842억원에 비해 220억원 감소했다. 

    앞서 OK저축은행은 지난 9월 6년만에 10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을 수혈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는 저축은행이 증가할수록 '금융 취약계층'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저신용자 비중은 34.4%에 이른다. 전년 동기(51.6%)에 비해 17.2%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올라 저축은행의 조달금리는 높아지는데 시중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높여 수신 금리 경쟁력이 예전만 못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계속하는 것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쉽지 않다"고 아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