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안정화 한 목소리적격담보증권에 은행채 포함 여부 논의27일 금통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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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과 시중은행들이 최근 급격히 경색된 채권시장 안정화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이창용 한은 총재와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15개 시중은행장들은 26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은행 총재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은행장들에게 지난 1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의 배경을 설명하고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자"고 강조했다.은행장들은 "정부·한국은행과 협력해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최근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응하여, 은행권도 정부 및 한국은행과 협력하여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에 적극 노력함으로써, 단기금융시장과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부문에 대한 대출을 차질없이 지원하는 등 자금 실수요 공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27일 비통방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만난 한은 총재와 시중은행장들은 대출 적격담보증권 대상에 은행채 포함 여부를 두고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한은은 시중은행 대출의 경우 현재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 정부보증채만 적격 담보로 인정하고 있다. 금통위가 은행채를 적격담보증권으로 인정하게 되면 은행채 발행 대신 채권을 담보로 한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시장의 경색 속에 유동성 공급의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업계는 은행채 발행이 줄 경우 2금융권의 유동성 마련에 숨통이 트이는 등 단기자금시장이 안정화되고 대출금리 안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