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중 DC형 원리금 비보장형 수익률 가장 높아민주영 전 키움투자자산운용 이사 영입…연금컨설팅부 담당과거 퇴직연금 강자 평가…사업 재도약 드라이브 필요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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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이 퇴직연금 사업 확장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 키움투자자산운용에서 퇴직연금 마케팅을 진두지휘했던 민주영 이사를 영입하는 등 지난해까지 이어가던 증권업계 퇴직연금 강자 행보를 가속하겠다는 방침이다.27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신영증권의 원리금 비보장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수익률은 -13.69%를 기록했다. 해당 수치는 최근 1년간의 운용 수익률을 보여준다.마이너스 수익률이지만 이는 DC형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13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다수 증권사가 -20%에 가까운 손실을 냈다.증권사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통계 공시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권사 퇴직연금 수익률이 곤두박질친 것으로 풀이된다.개인형퇴직연금(IRP)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올해 3분기 신영증권의 비보장형 IRP 수익률은 –14.51로 집계됐다. 이는 IRP를 운용하는 14개 증권사 중 네 번째로 높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과 같이 주식시장이 안 좋을 때는 퇴직연금 내 비보장형 상품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의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라며 “평가 가치가 감소하면서 적립금도 함께 줄어들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퇴직연금은 크게 확정급여형(DB)과 DC형, IRP로 나뉜다. 이중 DC형과 IRP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본인이 직접 운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들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크게 오른 바 있다.특히 신영증권은 지난해 퇴직연금 전 유형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내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DB·DC·IRP 등 전 부문에서 전 업권을 걸쳐 4개 분기 연속 수익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회사는 퇴직연금 부문에서 엄격한 상품 선정, 분산투자, 모니터링 등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고객 관리 프로그램을 내세운다.온오프라인 콘텐츠도 적극 제공한다. 연금 상식과 실전 사례를 담은 서적인 ‘행복한 노후준비 가이드’는 높은 고객 호응으로 인해 추가 부수를 제작하기도 했다. 회사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퇴직연금가이드 영상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최근에는 키움투자자산운용에서 퇴직연금 마케팅 업무를 총괄했던 민주영 이사를 연금컨설팅부 임원으로 영입했다. 당초 해당 자리는 임재경 전 이사가 전담했지만, 임 전 이사가 올해 4월 사임하면서 약 6개월간 공석인 상태였다.삼성생명과 펀드온라인코리아, 하나은행 등을 거친 민 이사는 퇴직연금 전문가로 꼽힌다. 키움운용에서 타깃데이트펀드(TDF)의 글라이드패스 설계를 주도하며 회사의 TDF를 성장하는 데 공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달 4일부터 신영증권으로 정식 출근하기 시작한 민 이사는 현재 회사의 퇴직연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회사 관계자는 “연금컨설팅부에서 회사의 퇴직연금 사업의 전반적인 부문을 총괄할 예정”이라며 “WM 사업 확장 측면에서 앞으로도 퇴직연금 사업에 힘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