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기자협회, 27일 심포지엄 개최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발표"스마트폰 변화에서 車업체 교훈 얻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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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 시대로 변화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 자율주행 기술력이 향후 미래 자동차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7일 대구 엑스코(EXCO) 서관 320호에서 ‘자율주행차 상용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번 심포지엄은 29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22 대구 국제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 첫 날 진행됐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상무)은 ‘자율주행차 글로벌 산업 동향과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했다.고 본부장은 “모바일 혁명은 2007년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으로부터 시작됐다”면서 “과거 신기술 호평을 받았던 다양한 셀룰러폰이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굉장히 빠르게 종적을 감췄다”고 언급했다.이어 “자동차 분야에서도 마찬가지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100여년의 전통을 지닌 내연기관은 전기차로 인해 빠르게 대체될 것이 확실해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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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에서 고 본부장은 자율주행차는 먼 미래의 가능성 정도로 치부하는 경향이 크지만 현재 글로벌 메이커 간의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동차 업체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주체와 협업이 모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 플랫폼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매각을 결정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자율주행 레벨2 단계 이상을 시도했지만 기술적 어려움과 한계에 봉착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자율주행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는 북미를 비롯해 유럽, 중국, 한국, 일본 등 50여개국에서 자율주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그 외에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Space X, 스타링크 프로젝트가 자율주행 분야에서 격차를 만들 수 있는 변수로 거론된다.이에 맞서 현대자동차그룹은 디지털 칵핏 통합을 위해 엔비디아(NVIDIA)와 협업하고 있으며, 앱티브와 공동으로 설립한 ‘모셔널’을 통해 자율주행 4단계를 공동 연구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차량을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전환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본부장은 “AI로 무장한 선도업체들의 빠른 변화에 점점 전통 자동차 기업들과의 기술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스마트폰의 변화에서 우리 자동차 업체들은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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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율주행으로의 변화가 미래 자동차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수많은 하이테크의 융복합 기술인 자율주행은 결코 만만한 도전이 아니지만 이를 성공시킨다면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획기적 상징성이 담보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후 패널 토론에서는 ▲김정윤 대구가톨릭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정광복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사무국장 ▲유민상 오토노머스 에이투지 차량플랫폼개발실 상무 ▲채영석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고문(글로벌오토뉴스 국장) 등이 참여했다.정 사무국장은 “자율주행기술개발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4개 부처 공동 기획으로 예비 타당성을 통과해 지난해 3월 사업단이 발족됐다”면서 “7년간 정부 예산 약 8000억원을 지원받아 레벨4 수준에 인프라 기술을 연계, 융복합 레벨4+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채 고문은 “아직 5년전과 같은 레벨2에 머물러 있으며,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구현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CPU와 인공지능 등에 대한 획기적인 발전이 필요하며, 이는 자동 운전뿐 아니라 자동차 생산방식의 변화와도 연계된다”고 주장했다.한편,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국내 유수의 55개 매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200여 명의 자동차 담당 기자가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