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1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경영자문·회계감사 매출 증가…평균 감사보수 3.1%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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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회계법인이 전년 대비 약 17% 증가한 매출 성과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4대 회계법인이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209개 회계법인 2021사업연도 매출액은 5조1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6.8%(7000억원) 증가했다.이 가운데 삼일·삼정·한영·안진 등 소위 ‘빅4’는 17.2%(3720억원) 늘어난 2조5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회계법인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7%로 전기보다 0.2%포인트 늘었다. 매출액은 삼일이 8886억원으로 가장 컸고, 매출 증가율은 삼정(22.7%)이 가장 높았다.회계법인 유형별로 따지면 등록법인이 17.3% 증가한 3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업무유형별로는 경영자문 1조8494억원(36.3%), 회계감사 1조65750억원(32.5%), 세무자문 1조3936억원(27.3%), 기타 1967억원(3.9%) 순이었다.전체 회계법인의 평균 감사보수는 전기 대비 3.1% 증가한 4800만원으로 집계됐다. 등록법인 평균 감사보수는 6900만원으로 5.2% 증가했다. 빅4 평균 감사보수는 1억7200만원으로 전체 평균을 3.5배 이상 웃돌았다.금감원에 따르면 신외감법 도입 이후 평균 감사보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표준감사시간제,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등이 도입되면서 절대적인 감사 시간이 늘었고, 자산규모가 큰 회사에 대한 외부감사가 증가한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됐다는 설명이다.지난해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이사는 26개 회계법인 소속 총 171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빅4 소속이 128명으로 전체 74.9%를 차지했다. 5억원 이상 이사보수 평균은 약 8억6000만원이고, 삼일이 57명으로 최다 인원을 공시했다.금감원 관계자는 “회계법인이 대형화되고 외부감사 대상 회사 수가 증가하고 있어 인적자원 및 감사리스크 관리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경영자문 등 비감사 업무 독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