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이어 남양유업 컵커피 가격 인상11월 원유값 인상 앞두고 가격 조정가격인상 요소 쌓인데다 원유값 인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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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달 원유가격 인상이 예정된 가운데 유업체들이 가격 인상 단행에 나섰다.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을 세우지 못한 업체들도 가격 인상 카드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컵커피 시장 1위를 기록하는 매일유업이 컵커피 제품  14종의 가격을 최대 11% 인상했다.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룰스'는 국내 시장의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다. 인상 대상에는 '바리스타룰스' 제품과 '마이카페라떼' 제품이 포함됐다.

    이어 남양유업도 11월부터 '프렌치카페' 등 컵커피 제품 11종에 대해 7~12%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로 했다.

    남양유업 측은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글로벌 경제 이슈에 따른 누적된 원부자재비용, 물류비 인건비 등 전반적인 비용 증가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컵커피 시장에서 함께 경쟁하고 있는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동서식품, 롯데칠성음료는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다음달로 예정된 원유가격 인상이 진행되면 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고민이 깊은 유업체들에게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 요인이 쌓이면서 많이 힘든 상황인 것은 맞다"며 "당장은 계획이 없더라도 이미 부담이 큰 상황에서 원유가격 인상까지 이어지면 가격 인상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낙농가와 유업체로 구성된 원유 기본가격 조정협상위원회는 이달 31일까지 원유 가격 협상을 마치기로 합의했다. 지난 2년간 ‘생산비 연동제’ 적용으로 생산비가 1L(리터)당 52원 오른 가운데 새 원유값은 리터당 47~58원 사이에서 인상폭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