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시장 4000억대로 성장남양유업·매일·빙그레 등 뛰어들어경쟁 치열에 우려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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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업계가 단백질 식품 사업을 강화한다. 주력 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뚜렷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단백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06억원에서 지난해 3364억원으로 2년만에 3배 가량 성장했다. 지난해엔 시장 규모가 4000억원 안팎까지 커진 것으로 봤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건강과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간편성을 중시하는 트렌드로 변화에 따라 관련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실제 글로벌리서치가 20대 이상 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도 체중 관리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필수 영양소로 단백질(54.1%)이 꼽혔다.

    이렇다보니 식품업계는 관련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단백질 식품은 기존 파우더 형태의 프로틴 제품을 비롯해 음료, 바, 아이스크림 등 다양하다. 상황에 따라 간편하게 단백질을 섭취하길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흐름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남양유업은 유산균 발효 유청 단백질로 만든 건강기능식품 테이크핏 케어를 출시한다. 테이크핏 케어는 저당 설계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당 섭취에 민감한 5060세대 소비자를 고려했다. 여기에 섭취 후 편안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유청 단백질을 발효시킨 유산균 발효 단백질을 사용했다.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모두 포함된 100% 완전 단백질 콘셉트로 만들어진 것도 특징이다. 여기에 칼슘과 비타민D를 배합해 뼈 건강을 챙겼고 마그네슘을 넣어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힘썼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일동후디스는 프리미엄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라인업을 확장 중이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 솔루션으로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주니어 밀크, 체지방 조절을 원하는 여성을 위한 &(앤)바디, 헬스 매니아 남성을 위한 프로 액티브 등의 제품이 있다. 하이뮨은 출시 3년 만에 누적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매일유업이 지난 2018년 출시된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는 1년 만에 매출 250억원을 기록했으며 2021에는 85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최근엔 다양한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빙그레는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단백을 론칭과 함께 더:단백 드링크 초코제품을 내놨다. 단백질 특유의 쓰고 비린 맛을 최소화하고 담백하고 깔끔한 목 넘김을 구현하면서 이 제품은 출시 1년 만에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초코맛에 이어 캐러멜맛, 커피맛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대상웰라이프의 단백질 전문 브랜드 마이밀이 고단백 브라우니 마이밀 리저브 프로틴바를 출시했다. 뉴질랜드 폰테라사(社)의 유청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총 15g 담은 고함량 단백질바다 단백질∙근육 합성에 필수적인 아미노산 18종과 BCAA 2000mg을 함유하고 60g 용량으로 설계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단백질 시장에 대해 우려가 섞인 시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금 잘 될 조짐만 보이면 너도나도 론칭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