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청장 주재 인파관리 대책TF"무한책임 통감" 참사 후 2차 사과"무분별 의혹 제기 법적 대응" 경고
  • ▲ 윤희근 경찰청장이 9일 이태원 참사에 대해 무한책임을 통감한다며 재차 사과했다. ⓒ경찰청 대변인실
    ▲ 윤희근 경찰청장이 9일 이태원 참사에 대해 무한책임을 통감한다며 재차 사과했다. ⓒ경찰청 대변인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대응 책임으로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윤희근 경찰청장이 9일 이번 참사에 대해 무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재차 사과했다. 

    윤 청장은 이날 '인파 관리 대책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이 위급한 순간에 곁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무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어 "참사의 진상을 밝히는 것과 함께 경찰이 국민의 안전을 빈틈없이 지켜낼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과거를 답습하고 관행만을 고집하는 처방으로는 국민을 제대로 지켜낼 수 없는 만큼 변하지 않으면 퇴보한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청장은 "무엇이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인지, 어떻게 해야 국민 안전을 근원적으로 지켜낼 수 있는지를 고민해 조직 구조와 일하는 방식을 바꾸겠다"며 "안전 관계부처가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경찰 대책이 어떻게 마련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번 참사를 계기로 인파 관리 대책 TF와 함께 '경찰 대혁신 TF'도 운영키로 했다. 

    경찰 대혁신 TF는 인파 관리 개선과 더불어 상황관리‧보고체계 개선, 조직문화 혁신과 역량강화 등을 도모해 경찰의 업무 혁신을 꾀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경찰은 이날 제기된 '참사 당일 윤 청장이 캠핑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취침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윤 청장 휴대폰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고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 확인될 것"이라면서 "향후 무책임한 의혹 제기에 대해선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