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 방식의 광고 시스템 제공""팬데믹, 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한국은 메타버스 선두주자, 미래 기대"
  • 니콜라 멘델슨 메타(Meta) 글로벌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 ⓒ정상윤 기자
    ▲ 니콜라 멘델슨 메타(Meta) 글로벌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 ⓒ정상윤 기자
    "메타는 규모에 상관없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 이를 성장시킬 수 있는 민주적 시스템을 갖춘 허브입니다. 한국의 삼성, 현대, LG와 같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SMB(Small Medium Business, 중소·중견 기업)들도 메타에서 큰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메타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는 니콜라 멘델슨(Nicola Mendelshon) 메타(Meta) 글로벌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이 지난 달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브랜드브리프는 메타 코리아 본사에서 니콜라 멘델슨 부사장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메타가 갖는 확장성과 '마켓 오브 투모로우(Market of tomorrow)'로 불리는 한국 시장의 잠재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 니콜라 멘델슨 메타(Meta) 글로벌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 ⓒ정상윤 기자
    ▲ 니콜라 멘델슨 메타(Meta) 글로벌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 ⓒ정상윤 기자
    메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facebook)과 인스타그램(Instagram)은 소셜미디어를 넘어 기업과 브랜드에게는 필수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꼽힌다. 메타 플랫폼의 글로벌 이용자 수가 37억명에 달하는 만큼, 소비자들과 가장 가까이 연결되고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광고·마케팅의 최대 격전지이기 때문이다. 

    니콜라 멘델슨 부사장은 "메타는 민주적인 방식으로 광고를 제공한다"며 "과거에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이 대기업과 동일한 수준의 광고를 제공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좋은 아이디어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메타가 제공하는 릴스(Reels, 숏폼 콘텐츠 기능) 등의 툴을 활용해 비슷한 효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규모가 작은 기업들도 적은 예산과 스마트한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테스트해 볼 수 있다"며 "특히 릴스는 빠른 수익화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릴스 사용을 적극 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3분기 기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릴스는 매일 1400억회 이상 플레이되고 있으며 이는 6개월 전보다 50% 늘어난 수치다. 또한 인스타그램에서만 DM을 통해 매일 10억 회 이상의 릴스가 공유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숏폼은 디지털 상에서 주요한 광고·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 니콜라 멘델슨 메타(Meta) 글로벌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 ⓒ정상윤 기자
    ▲ 니콜라 멘델슨 메타(Meta) 글로벌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 ⓒ정상윤 기자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메타의 진가가 드러난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거치면서다. 당시 오프라인 숍을 주로 운영하던 중소규모 기업들은 문을 닫고 디지털로 강제 전환할 수 밖에 없었고, 전통적인 대형 기업들 또한 팬데믹 기간에는 디지털 우선 전략을 채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니콜라 멘델슨 부사장은 "소규모 기업들은 메타 플랫폼을 활용해 팬데믹 기간 동안 전세계로 비즈니스를 확장시킬 수 있었고, 전통적 기업들은 디지털 기술과 스킬을 배우고 릴스나 타 기업과의 컬래버레이션 등을 활용해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는 고객들의 피드백을 받았다"며 "우리는 어떤 비즈니스가 메타 플랫폼을 통해 팬데믹 동안 성장했는지를 분석했고, 이 사례를 중소 기업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SMB 허브를 구축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메타에는 1000만여개의 유료 광고주 외에도, 무료 광고 솔루션을 이용하는 약 2억개의 중소규모 비즈니스가 운영되고 있다. 
  • 니콜라 멘델슨 메타(Meta) 글로벌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 ⓒ정상윤 기자
    ▲ 니콜라 멘델슨 메타(Meta) 글로벌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 ⓒ정상윤 기자
    메타는 최근 웹과 모바일을 넘어 넥스트 컴퓨터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Metaverse)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메타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 월간 이용자 수가 20만 명 대로 감소하면서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메타는 여전히 메타버스에 대한 강한 신념을 표했다.

    그는 "우리는 5~10년 후의 장기적인 미래를 보고 메타버스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는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해가는 단계"라며 "액센츄어,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 포스 등 다양한 기업과의 파트너십은 물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는 향후 메타버스 세상 또한 강력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진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의 높은 잠재력에 주목했다.

    니콜라 멘델슨 부사장은 "한국에는 얼리 어댑터(early adapter)가 많고 메타버스 참여도도 높을뿐만 아니라 시장 성장세 또한 빠르다"며 "삼성과 LG, 현대자동차 등은 메타의 AR과 메타버스 기술을 제품·서비스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으며, 무신사와 키티버니포니 등 중소 브랜드 또한 버추얼 쇼룸을 선보이는 등 한국은 메타버스 시장의 선두주자"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개인적으로 K팝과 오징어게임, 기생충과 같은 K콘텐츠의 열성 팬이다. 이미 K콘텐츠는 전세계적인 트렌드가 됐다"며 "이처럼 수준 높은 콘텐츠와 영감을 주는 크리에이티비티, 최신 기술이 집약된 한국은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흥미로운 시장이다. 한국 내 훌륭한 크리에이터들과 기업, 파트너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고 성장할 수 있도록 건강한 메타버스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